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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SK스퀘어·SK이노·대한항공에 1.3조 베팅

9월 들어 주가 두 자릿수 상승
외인, 실적·기업가치 개선 기대
개인은 차익실현 1.34조 ‘팔자’

  • 신지민 기자
  • 2026-09-27 17: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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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로, 코스닥 지수는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로, 코스닥 지수는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개미들이 9월 들어 SK스퀘어(402340)·SK이노베이션(096770)·대한항공(003490)을 1조 3000억 원 넘게 팔아치운 사이 외국인이 같은 종목을 1조 2800억 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 종목 모두 이달 두 자릿수 상승한 상황에서 수급이 엇갈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3일 개인은 SK스퀘어를 5523억 원 순매도했다. SK이노베이션과 대한항공도 각각 4338억 원, 3532억 원 팔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개인 순매도 1~3위다. 반면 외국인은 SK스퀘어를 7394억 원 순매수해 전체 1위에 올렸고 대한항공(2900억 원)과 SK이노베이션(2521억 원)도 3·4위를 차지했다. 세 종목에서 개인은 1조 3393억 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조 2815억 원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개인의 차익실현과 외국인의 기업가치 개선 기대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세 종목 주가는 9월 들어 상승세다. SK스퀘어와 SK이노베이션은 이달 각각 14.8%, 18.9%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23일 52주 신고가인 3만 2100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2.1% 올랐다. 주가가 오른 구간에서 과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냈던 개인의 매도 유인이 커진 반면 외국인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이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22일 기준 순자산가치(NAV) 273조 6000억 원 가운데 SK하이닉스 지분가치가 268조 8200억 원으로 98.3%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이 보유 지분가치를 밀어 올리는 가운데 배당 확대가 주주환원 재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강세와 배터리 사업 회복 기대가 겹쳤다. 지난달 자회사 SK온이 미국 네오볼타와 9G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따내면서 신규 성장동력 기대도 커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 2984억 원으로 지난해 4487억 원보다 20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4976억 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화물 운임 강세와 아시아나항공 통합 효과가 부각됐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세 종목 모두 최근 상승 폭이 커 개인에게는 차익을 실현할 유인이 생긴 구간”이라며 “외국인은 단기 주가보다 내년 이후 이익과 기업가치를 바꿀 요인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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