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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美 자회사 하이엑시엄, 나스닥 IPO 닻 올렸다 [시그널]

해외 IB 대상 주관사 선정 착수
주주 간 계약상 내년까지 상장해야
AI 데이터센터 호황 속 ‘IPO 적기’ 판단
중복상장은 부담 요인

  • 권순철 기자
  • 2026-09-30 17: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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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 CI. 하이엑시엄
두산그룹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 CI. 하이엑시엄

두산(000150)그룹의 수소·연료전지 부문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이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과거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자금을 유치 받는 대가로 약속한 상장 기한이 다가오면서 정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착공 붐에 힘입어 몸값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정부 가이드라인상 중복상장에 해당해 모회사 이사회에 상법상 5대 의무가 부과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엑시엄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미국 현지에 거점을 두고 있어 나스닥 상장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내달 주관사단 윤곽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상장 스케줄을 논의할 전망이다.

하이엑시엄은 두산그룹이 추진하는 미국 연료전지 사업의 전초 기지로 꼽힌다. ㈜두산은 2014년 미국의 클리어에지파워를 인수해 ‘두산퓨얼셀 아메리카’로 탈바꿈했고 이후 2022년 하이엑시엄으로 간판을 바꿨다. 현재는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발전용 연료전지와 수소 생산 등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하이엑시엄이 상장을 추진하는 건 기존 투자자들과 맺은 약정과 관계가 깊다. 회사는 2023년 7월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하고자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1억 5992만 달러(약 1963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당시 체결한 투자 계약에 따르면 발행일로부터 4년 이내에 IPO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FI들은 ㈜두산에 원금 회수를 요청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착공 붐이 한창인 것은 하이엑시엄의 몸값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달 초 두산퓨얼셀은 하이엑시엄과 5014억 원 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하이엑시엄은 이를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중복상장 구조는 IPO 추진 과정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8월 3일부터 시행된 중복상장 규제에 따르면 상장 모회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해외 자회사가 현지 IPO를 추진할 때도 모회사 이사회는 상법상 5대 의무에 입각해 주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주주 영향 평가, 주주 보호 방안 마련, 주주 동의 여부 파악, 상장 찬반 결의, 관련 내용 공시 등이다.

하이엑시엄 나스닥 상장과 관련해서 ㈜두산 측 관계자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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