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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 3년 연속 매출 1조…영업익은 25% 줄어[시그널]

[4대 회계법인 실적 따져보니]
치열한 저가수임 경쟁 탓
삼정·안진도 수익성 주춤
한영만 영업익 2배이상 ↑

  • 이영호 기자
  • 2026-09-30 17: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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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CI. 삼일PwC
삼일PwC CI. 삼일PwC

삼일회계법인이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지켰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삼정·안진 등 다른 대형 회계법인의 수익성도 주춤한 가운데 한영회계법인만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렸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2025회계연도 매출 1조 1635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9% 늘고 영업이익은 25.4% 줄었다. PwC컨설팅을 포함한 삼일PwC 전체 매출은 1조 6272억 원, 영업이익 19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인수합병(M&A) 실사와 구조조정 자문 등을 맡는 경영 자문이 매출 5019억 원으로 12.1% 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전략 수립과 거래,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선 결과다.

삼정KPMG도 매출은 9056억 원으로 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전기(11억 원)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영 자문 매출은 4376억 원으로 0.5% 증가했다. 안진회계법인은 매출이 4845억 원으로 4.5% 줄었고 영업이익은 30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실적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경영 자문 매출이 2249억 원으로 9.7%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진의 컨설팅 법인인 딜로이트의 잠정 매출은 전년(1519억 원)보다 2.1% 상승한 1551억 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영회계법인은 매출 4859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91억 원)의 두 배로 뛰었다. 매출 성장에도 영업비용은 2.6%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EY컨설팅을 포함한 EY한영 전체 매출은 7984억 원으로 4.4%, 영업이익은 181억 원으로 30.1% 늘었다.

한영을 제외한 업계 전반에서 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특히 감사 부문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일회계법인의 감사 대상 회사는 1888곳으로 전년보다 70곳 늘었지만 감사 부문 매출은 3702억 원으로 오히려 4.1% 축소됐다. 안진은 전년 대비 감사 대상 회사가 23곳 늘어났지만 감사 매출은 1474억 원으로 4.4% 줄었다. 한영은 26곳이 늘었지만 매출은 0.8% 증가에 그쳤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분야와 인재 확보에 투자를 늘린 것도 수익성 감소 원인으로 해석됐다. 실제 삼일의 전체 영업비용은 전년 보다 606억 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8137억 원으로 2.2% 늘어났고 외부 전문가 등에 지급하는 지급수수료도 1447억 원으로 34% 급증했다.

회계업계 고위 관계자는 “회계법인 간 저가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비용을 무리하게 낮추면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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