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제회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상 추가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연초 10년 만에 PEF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재개한 데 이어 추가 펀딩에 나서는 것이다. 다수 연기금과 공제회가 연말 출자를 앞두고 있어 한동안 움츠렸던 PEF 자금 모집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올해 4분기 국내외 PEF 등에 추가 출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공제회는 올해 초 3개 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400억 원씩 총 1200억 원의 출자금을 배정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출자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이후 첫 블라인드펀드 콘테스트였던 연초에는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케이스톤파트너스·BNW인베스트먼트 등 3곳이 위탁 운용사 자리를 따냈다.
경찰공제회가 PEF 추가 출자 등 대체투자 비중 확대를 검토하는 것은 장기간 PEF 출자를 멈추며 단기금융상품에 머무는 자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찰공제회의 단기자금 투자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4701억 원으로 운용자산 6조 8242억 원의 20%에 육박한다. 단기자금은 주로 위탁 증권사를 통해 단기 채권에 투입되고 있는데, 단기금융상품의 특성상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아 자산 배분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경찰공제회의 금융 부문 대체투자 수익률은 10.7%, 채권 수익률은 4.0%였다.
다른 연기금·공제회 다수도 연말 출자를 앞두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10월 2700억 원 상당의 출자금을 위탁할 PEF 운용사 약 7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3000억 원 규모의, 군인공제회는 2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PEF 출자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450억 원 규모 자금을 위탁받는 PEF 운용사들을 11월 선정할 예정이다.
다수 기관에서 대체투자 수익률은 일반채권, 단기자금 등 다수의 다른 자산과 비교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민연금의 1988년~2025년 대체투자 평균 수익률은 10.08%로 해외채권(5.52%), 국내채권(3.54%), 단기자금(3.29%)을 앞섰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체투자는 위탁 운용사들이 자금을 여러 기업에 나눠 투입하게 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며 “한동안 멈췄던 출자가 본격 재개되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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