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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케이엘앤 대표, ‘마녀공장’ 경영 전면 나선다[시그널]

인수 회사 첫 단독대표
K뷰티 출혈경쟁 심화에
글로벌 확장 진두지휘

  • 신미진 기자
  • 2026-10-01 15: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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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케이엘앤파트너스 대표. 서울경제DB
김기현 케이엘앤파트너스 대표. 서울경제DB

김기현 케이엘앤파트너스 대표가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의 경영 전면에 나선다. K뷰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수·합병(M&A)과 글로벌 확장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마녀공장은 송지혜·김기현 각자 대표에서 김기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1일 공시했다. 아울러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신설하고 채용 중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마녀공장 지분 약 51%를 19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김 대표가 그동안 인수한 기업의 단독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쟁사 대표들이 모두 창업주”라며 “전문경영인 체제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녀공장. 마녀공장
마녀공장. 마녀공장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클렌징 오일 등 히트상품을 앞세워 K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웠다. 2023년 6월에는 코스닥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약 60%에 달할 만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일본의 경우 라쿠텐과 조조타운 등 일본 유명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돈키호테 등 오프라인 점포 6000여 곳에 입점해있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면서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미국 아마존과 얼타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김 대표가 경영 전면에 선 건 K뷰티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선택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은 인디 브랜드가 많아진 반면 올리브영 등 유통채널 쏠림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이에 각 기업들은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성비 전략과 마케팅에 전력을 쏟고 있다. 마녀공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지만, 매출은 585억 원에서 527억 원으로 줄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단독대표 전환으로 마녀공장은 조직 개편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진출국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3배 이상 키운 바 있다. 특히 일본 진출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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