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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우선주 소각’에 원론적 답변…“괴리율 좁힐 방안 강구”

라이프자산운용 보낸 주주서한에
“주주환원 최선 다하겠다” 원론 입장
지배구조 탓 보통주 소각 부담 속
우선주 중심 매입은 역차별 우려

  • 윤민혁 기자
  • 2026-10-01 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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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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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행동주의 펀드 라이프자산운용이 제안한 ‘우선주 중심 매입 및 소각’에 대해 원론적인 검토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보통주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우선주에 주주환원 재원을 집중하기는 힘들다는 분위기다. 지배구조 제약 탓에 자사주 매입·소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삼성전자가 우선주라는 대안을 두고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5일 라이프운용이 발송한 주주서한에 대해 최근 회신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답변서에서 우선주 괴리율을 좁힐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주주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 기류는 우선주 매입·소각 비중을 높이거나 우선주만 특정해 소각을 진행하는 사안은 수용하기 힘들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이 경우 보통주 주주들의 권익 침해와 역차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복잡한 지배구조 탓에 자사주 매입·소각 대신 배당 위주 주주환원을 펼쳐왔다. 보통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 삼성생명·화재 등 금융 계열사 지분율이 오른다. 현행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상 금융 계열사는 비금융사 지분을 10% 초과해 보유할 수 없어 주식을 강제 매각해야 한다.

라이프운용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소각할 시 지배구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전자 보통주 대비 우선주 할인율이 25%를 넘어서 보통주 대비 우선주를 1.3배 이상 매입·소각할 수 있고, 같은 재원으로 더 많은 우선주를 소각하면 남은 보통주도 낙수효과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총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현재 90% 이상 소화돼 3거래일 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연간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 중 3분기 특별배당을 집행하고 남은 재원이 55조~75조 원에 달해 10월 말 대형 주주환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분은 임직원 보상용인 만큼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는 2015년 보통주와 괴리율을 이유로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인 사례가 있는데, 자사주 소각에 대한 시장 요구가 높은 만큼 우선주 매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여지가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라이프운용의 공개서한은 삼성전자 이사회를 향했고 답변서는 사측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10월 말 이사회에서 우선주 매입·소각 비중이 최근 추이 대비 확대 결정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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