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계열 골프장 렉스필드컨트리클럽(CC)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해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한 자산 정리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최근 렉스필드CC 매각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임하고 원매자들과 협상 중이다. 렉스필드CC의 최대주주는 지분 약 67%를 보유한 웅진이고, 2대주주는 과거 웅진그룹 계열사였던 극동건설이다.
업계에서는 렉스필드CC 매각가로 3000억 원 중반대가 거론된다. 렉스필드CC는 총 27홀 규모로 웅진 측은 홀당 130억 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이 대개 홀당 100억 원 미만에서 거래됐던 2020년대 초보다 눈높이가 크게 올랐다. 골프시장 업황은 당시 코로나19 특수로 골프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려온 상황이다. 이 때문에 원매자들이 매력도를 갖기 어려운 가격대라는 평가다. 또 2대주주인 극동건설 지분 매각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매각 배경으로는 지난해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조달했던 대출금 상환이 지목된다. 인수대금 9000억 원 대부분을 금융권에서 인수금융으로 끌어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약 1000억 원은 만기가 짧은 단기 자금으로 분석된다. 렉스필드CC 매각대금 대부분을 차입금을 갚는 데 쓸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골프장을 파는 쪽은 코로나 때 호실적을 기준으로 값을 부르고, 사는 쪽은 그 뒤 꺾인 실적을 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벌어지곤 했다”며 “양쪽 눈높이를 얼마나 합리적으로 맞추느냐가 거래 성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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