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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실탄’ 확보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몸집 불리기 시동[시그널]

내년부터 ‘지방 출점’ 속도
하나로마트·편의점 부지 눈독
기존매장은 리뉴얼…SSM 2위 목표
NS홈쇼핑, 100억 유증 지원

  • 신미진 기자
  • 2026-10-02 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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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홈플러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홈플러스

하림그룹 품에 안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공격적으로 점포 수를 늘린다. 그룹 지원을 발판으로 삼아 수도권 기존 매장은 리뉴얼을 진행해 ‘기업회생’ 꼬리표를 떼고, 지방에서는 우량 점포를 사들여 기업형슈퍼마켓(SSM) 시장 2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출점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점포 부지 개발 등 관련 부서 인력 충원을 완료했다. 특히 수도권보다는 지방 거점을 중심으로 점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점포는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선식품 매대를 넓히는 방향으로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부산 센텀점 등 최근 재개장한 점포에는 하림 닭고기와 하림산업의 가공식품이 전면 배치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수는 2022년 330개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하림그룹이 인수한 올해 6월 286개까지 감소했다. 점포 수 기준으로는 GS더프레시(596개), 롯데슈퍼(311개)에 이어 SSM 시장 3위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올해 말까지 부실 점포 효율화 작업을 마친 뒤 내년부터 출점에 속도를 내면 롯데슈퍼를 제치고 2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2분기 343개에서 올해 2분기 311개로 점포를 줄이는 추세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약 70%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영업망이 약한 지방에 출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출점 전략은 새 점포를 개발하는 것보다 기존 점포를 사들여 간판을 바꾸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나 규모가 큰 편의점 등의 부지가 주요 매수 대상이다.

하림그룹의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그룹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1200억 원에 인수했다. 1000억 원의 부채를 떠안은 것을 고려하면 총투자금은 3000억 원으로, 애초 매각가로 거론된 1조 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인수 주체인 NS홈쇼핑은 올해 8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 원을 지원했다. 동시에 하림그룹은 대규모 세일 행사 등을 통해 ‘홈플러스 사태’ 꼬리표 떼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지도 등을 고려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변경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대형마트가 폐점하면서 SSM이 혜택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장 수가 곧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에 출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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