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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유상증자 의혹…검찰청 폐지에 수사 주체 바뀌나 [시그널]

검찰, 2024년 공개매수 두고 수사해와
유증 앞두고 미공시, 투자자 피해 혐의

  • 이덕연 기자, 김남균 기자
  • 2026-10-02 16: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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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CI. 고려아연
고려아연 CI. 고려아연

고려아연의 2024년 자사주 공개매수와 뒤이은 유상증자 추진 과정을 들여다보는 당국의 수사 주체가 검찰청 폐지,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으로 인해 변경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종료 전 유상증자를 계획했는지, 또 이를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 피해를 초래했는지의 여부가 수사의 대상이다.

2일 금융 당국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검찰(현공소청)은 금감원·고려아연·증권사 등으로부터 추가로 확보한 고려아연 금융 자료 등에 대해 막바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완수사 기간인 올해 내 사건을 마무리할지 아니면 중수청으로 이관할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중수청은 특정업무경비와 특수활동비 다수를 중대경제범죄수사에 배정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자료 이관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건을 들여다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24년 10월 4~23일 자사주를 활용해 1조 8000억 원 상당의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했다. 이후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수사 당국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 전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검찰은 고려아연 본사와 유상증자 업무에 관여한 증권사 등을 지난해 두 차례 압수수색했다.

IB 업계 일각에서는 수사 전선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의 선행 투자 의혹으로 번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영풍·MBK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20년 5월 29일 개인 명의로 미디어 기업 아크미디어에 17억 원을 투자했고, 이로부터 42일 뒤 고려아연이 최대 출자자인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아크미디어에 250억 원을 후속 투자했다. 다른 투자 기업 하이햇도 유사한 구조로 투자가 집행됐다. MBK·영풍은 지창배 원아시아 대표 형사사건의 재판에서 드러난 수사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 일가가 먼저 투자한 뒤 법인 자금이 들어간 사모펀드 자금이 대규모로 후속 투입된 사례가 다수”라며 “수사기관이 선행 투자 의혹을 조사해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일부 자금 운용 및 신사업 투자와 관련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거나 사실관계를 왜곡한 내용”이라며 “특히 당국의 이번 유상증자 관련 수사는 MBK·영풍 측이 제기하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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