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마이크론 ‘깜짝 실적’ 다음은 삼전·하닉…반도체 랠리 이어질까[코주부]

실적·가이던스 예상 웃돌아
AI 메모리 수요 재확인
삼성전자 8일 실적 발표
HBM4·메모리 호황 지속 여부 주목

  • 박신원 기자
  • 2026-10-04 13:00:00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view_hashview_hash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은 메모리 호황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가 반도체주의 추가 상승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54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510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615억 달러로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AI 인프라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 수요까지 끌어올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에 국내 반도체주도 화답했다. 실적 발표 이후인 이달 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9% 오른 27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3.21% 상승한 18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 시험대는 오는 8일께 발표될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다.

증권가의 실적 눈높이는 상당히 높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17조 7000억 원, 104조 9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106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보다 22% 상승하며 이익 증가를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증권도 환율 영향으로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도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15%, 18%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발표 이후에는 HBM4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향 HBM4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15%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 공급계약과 HBM 매출 확대가 실적 가시성을 높이면서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업황의 ‘피크아웃’보다는 호황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NH투자증권은 AI 추론과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시장 성장에 따른 HBM 수요 확대가 범용 D램 공급 증가를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GPU·ASIC 고객사의 HBM4 도입과 탑재량 확대가 이어지면서 내년 1분기부터 HBM이 D램 가격 상승을 다시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실적 호조에서 메모리 호황의 지속 기간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계획한 자사주 매입 물량을 이미 채운 데다 SK하이닉스도 매입 종료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급 공백 가능성도 변수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론·AI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메모리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장기공급계약의 전략적 가치와 결속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