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평사 피치 “TPG 롯데렌탈 인수, 신용도 영향 중립적”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롯데렌탈(089860)의 신용등급 평가를 ‘BBB-,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으로 대주주가 교체되더라도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롯데렌탈의 사업·재무 전략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3일 피치는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전과 같은 ‘BBB-,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TPG가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총 61.17%를 매입해도 롯데렌탈의 글로벌 신용도는 당분간 변함 없을 것이라 평가했다. 피치는 “이번 인수가 단기적으로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대주주 아래에서 롯데렌탈의 사업 혹은 재무 전략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주 지원 시나리오도 남아 있지만 의미 있는 전략적 시너지와 통합이 일어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물론 TPG의 인수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피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 가능성이 낮
권순철2026-08-13 10:53
고금리에…회사채 한파 더 길어진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회사채 시장의 혹한기가 길어지고 있다. 국채 발행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에 채권 매수세가 꺾이자 상당수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접고 은행 대출·단기금융 등 자금 조달 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2022년 하반기 금리 급등과 이에 따른 유동성 경색이 나타났던 레고랜드 사태가 떠오를 정도로 체감 한파가 심각하다는 분위기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3년 만기 AA-급 우량 대기업의 회사채 금리는 4.48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 해당 금리가 2.899%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158.7bp(bp=0.01%포인트) 뛴 셈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00bp 넘게 오르며 4%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이 이달 중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긴장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미국·일본·유럽 등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시장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금리 급등은 회사채 발행 축소로 이어졌다. 실제 올해 들어 이날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79조 35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조 6510
박정현, 권순철2026-08-12 17:56
대기업 회사채 발행 4년來 최저…삼성바이오·신세계·LX도 줄줄이 미뤄
최근 몇 년간 유지되던 회사채 발행세가 꺾인 요인은 지난해 2~3%대에 머물던 회사채 금리가 올해 4% 중후반까지 치솟으면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 방식에 변화를 준 영향이 크다. 특히 올해 들어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와 반도체 호황이 맞물리며 물가 상승 압력이 국고채와 시장금리를 함께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뿐 아니라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일본·유럽의 재정·통화 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장기국채 금리마저 요동치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AA-급 회사채 금리는 지난달 24일 4.651%까지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당 금리가 4.6% 수준까지 오른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00bp(bp=0.01%포인트) 넘게 치솟으며 4%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채 금리 급등은 발행 경색으로 이어졌다. 공모 회사채 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대기업들의 발행이 급감하면서 시장 전반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대기업의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29조 2037억 원으로 지난해
박정현, 권순철2026-08-12 17:55
리테일 투심마저 실종…A+급 이하 비우량채 발행 반토막
회사채 투자 수요가 신용등급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우량채는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풍부한 현금과 채권시장안정펀드라는 최소한의 매수 주체를 확보한 반면 비우량채를 사들일 투자자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그동안 비우량채를 활발히 담던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매수세가 급감한 데다 제이알글로벌리츠·중앙그룹 디폴트(채무 불이행)까지 겹치며 리테일 투심이 대거 이탈한 여파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공·사모 시장에서 발행된 A+급 이하 비우량 채권은 5조 9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 규모인 10조 4490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AA-~AA+급 채권 발행도 24조 700억 원에서 15조 1400억 원으로 약 37% 줄었지만 비우량채 발행 규모의 낙폭이 훨씬 두드러졌다. 비우량채 발행이 유독 위축된 배경으로는 급격하게 줄어든 투자자 풀이 지목된다. 핵심 매수 주체였던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이 중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급 이하의 채권에 배정하면 공모주 우선 배정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에는 시장이 훈풍을 띤 덕에 펀드들도 한 주
권순철, 박정현2026-08-12 17:53
설비투자 힘쓰는 롯데바이오…금융권서 자금 수혈 추진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에 또 한 번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며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계열사가 직접 증자로 돈을 넣는 것이 아니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바이오에 자금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롯데그룹 오너 3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추후 투자 성과가 주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금융권에서 신디케이트론 형태로 차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디케이트론은 여러 금융기관이 대주단을 꾸리는 구조를 뜻한다. 차입금으로 조달하는 신규 자금은 설비투자 증액과 운전자금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실제 차입을 일으킬 경우 차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단독으로 수천억 원의 자금을 차입으로 끌어오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주사 중 신용 보강 차원에서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롯데지주는 하나은행 등과 맺은 자금보충약정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해왔다. 이번 차입은 지난달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결정한 2553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는 별개로 논의되는 건이다. 해당 유상증
이영호2026-08-11 17:57
5년물 가뭄 속 코코본드 ‘완판’…금융지주 자본확충 수요에 발행 지속
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5년 만기 채권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일반 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코코본드가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금융지주들의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 따른 자본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 관련 발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6일 진행한 코코본드 수요예측에서 2700억 원 모집에 총 5840억 원의 주문을 받으며 경쟁률 2.2 대 1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종 발행 규모를 4000억 원으로 증액했다. 발행 예정일은 이달 13일로 5년 뒤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영구채 형태다. 발행 금리를 낮추는데 성공하며 개선된 투자 수요를 보여줬다. 우리금융지주는 희망 금리 밴드(범위) 상단을 연 4.9%로 제시했지만 최종 발행금리는 이보다 0.11%포인트 낮은 연 4.79%로 결정됐다. 올해 5월 금융지주 코코본드 수요예측 당시 최종금리가 희망 금리 밴드 상단에서 결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모집 금액 대비 유효 주
박정현2026-08-10 15:04
회사채 대신 단기물…LG이노텍, 올해 전단채 2000억 조달
LG이노텍이 올해 들어 전자단기사채(전단채) 2000억 원을 발행했다.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만기가 짧은 자금 조달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견조한 영업현금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 악화 우려는 적다는 평가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6일 총 1000억 원 규모의 전단채를 발행했다. 500억 원씩 2건으로 나눠 조달했으며 만기일은 모두 다음 달 29일이다. LG이노텍은 올해 5월에도 각각 500억 원 규모의 46일물과 39일물을 발행한 바 있다. 이로써 LG이노텍의 올해 전단채 발행 규모는 누적 2000억 원이다. LG이노텍은 당초 6월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사채 금리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단기채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2024년 2월 총 30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만기 구조(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됐으며 내년 2월 3년물의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6월 LG이노텍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단기 사채의 경우 최고 수준인 A1으로 유지 중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L
박정현2026-08-07 16:23
IMM크레딧, 하나마이크론에 1000억 EB 투자
IMM크레딧솔루션(ICS)이 하나마이크론 대상 100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에 투자한다. 하나마이크론은 국내 1위 종합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장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ICS가 교환사채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S는 하나마이크론 대상 1000억 원 규모 교환사채에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머티리얼즈가 보유한 하나마이크론 주식 290만 7991주가 교환 대상으로, 교환가액은 3만 4388원으로 정해졌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날 증시에서 3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9월 14일이다. 하나마이크론은 국내 1위 종합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다.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구축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장기간 협력하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생산 능력 확대와 첨단 패키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종합반도체기업(IDM)의 후공정 외주화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이덕연2026-08-04 18:44
나신평, SK실트론 신용등급 하향 검토…“두산 매각 여파”
나이스신용평가가 SK실트론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두산(000150)이 SK실트론을 인수하면서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두산은 부담에도 영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돼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3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SK실트론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에 SK실트론의 장기 신용등급은 종전 ‘A+, 안정적’에서 ‘A+, 하향검토’로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 두산이 SK실트론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된 당시부터 SK실트론의 신용등급을 ‘A+, 하향검토’로 유지해왔다. 나신평은 SK실트론이 SK그룹에서 이탈하면 유사시 지원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SK실트론의 현재 신용등급에는 그룹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있어 자체 신용도보다 한 노치(notch)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나신평은 보고서에서 “두산그룹의 신용도가 SK실트론의 신용도보다 낮은 점을 고려할 때 매각 절차가 종료되면 계열 요인에 의한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신평
권순철2026-08-03 17:53
교보증권 지방채 주관 드라이브…부산·인천市 채권 총액인수
교보증권(030610)이 지난달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연속으로 주관하는 데 성공했다. 채권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보증채와 유사한 가산금리(스프레드) 수준에서 입찰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달 14일 부산광역시가 진행한 800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업무를 지원했다. 5년 만기 채권으로 국고채 5년물에 31bp(1bp=0.01%포인트) 가산된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31일 인천광역시가 발행하는 3년물 지방채 1222억 원을 총액인수하는 절차도 마무리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보다 27.5bp 높게 낙찰됐다. 시장에서는 채권시장 내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됐다는 데 주목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3.831%, 4.078%로 집계됐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4%를 넘은 것은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장기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까지 현실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 발행을
권순철2026-08-02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