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중앙·프랙시스, 1050억 조달 추진…몸값은 ‘반토막’
SLL중앙과 재무적투자자(FI)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1000억 원대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SLL중앙은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프랙시스는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하려는 목적이다. SLL중앙의 기업가치는 5000억 원대로 평가되는데 과거 투자 유치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과 프랙시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상대로 1050억 원에 회사 지분 약 20%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큐리어스파트너스 등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SLL중앙 경영권 매각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건이다. 신규 투자자는 프랙시스 측 구주 일부와 SLL중앙이 발행하는 신주를 각각 500억 원 안팎씩 나눠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는 보통주가 아니라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전환사채(CB) 방식이 유력하다. CB 매입 물량은 당장은 지분에 포함되지 않지만 추후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구주 매각대금은 SLL중앙이 아닌 프랙시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프랙시스샤토홀딩스로 유입된다. 프랙시스는 이 대금으로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할 계획이다. 프랙시스는 2021년 SLL중앙 전환우선주(CPS)에 3000
이영호2026-08-25 15:57
하나證, 해외서 자본 끌어온다…키움 제치고 ‘자기자본 7조’ 겨냥
하나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4000억 원 규모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올해 들어서만 1조 원에 가까운 자본을 확충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자기자본 7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말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기점으로 발 빠르게 덩치를 키워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3억 달러(약 4110억 원) 규모의 달러 표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자 최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BNP파리바와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 3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선순위 채권을 발행한 지 4개월 만에 글로벌 채권 시장을 다시 찾았다. 7일 부터 투자자 대상 마케팅을 시작해 이달 말 수요예측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건 증권 업계에서 처음 있는 시도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지난해 6월 한화생명이 신종자본증권보다 변제 순위가 한 단계 높은 후순위 채권을 발행한 이후 약 1년 만의 도전이다. 선순위 채권보다 열위한 신용등급이 매겨지는 데다 상대적으로 생소한 상품이라 해외 투자자들의 평가는 박한 편이다. 다만 하
권순철2026-09-06 13:26
이번엔 카드채 큰손으로…SK하이닉스, 3조 푼다
SK하이닉스(000660)가 다시 채권 시장에 대규모 반도체 머니를 푼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에 3조 원 규모의 자금을 위탁해 다음달 초부터 은행계 카드사 채권을 사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덕에 금융권 예금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현금을 축적한 상태라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채권 투자 반경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자금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NH아문디·신한·우리·미래·한투·KB자산운용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6개사 모두 담당 운용사로 선정되는 것이 유력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운용사마다 5000억 원씩 자금을 위탁받아 다음 달 초부터 총 3조 원 규모의 채권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다. 3조 원 상당의 반도체 머니는 신용등급 AA0급 이상 카드채 매입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KB국민카드·신한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가 발행한 채권이 주요 타깃으로 정해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6~7월에도 은행계 카드사뿐만 아니라 삼성·현대·비씨카드 등이 발행
권순철2026-09-10 11:23
제이커브인베, 동방에 120억 투자…‘자항선’ 성장 겨냥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가 코스피 상장사 동방(004140)에 120억 원을 투자했다. 조선 블록 대형화와 플랜트 모듈 공법 확산으로 초중량물 해상운송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자항선 선사의 선대 확충에 베팅한 것이다. 동방은 투자유치 자금으로 대형 자항선을 도입해 커지는 해상운송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이커브는 디케이파트너스와 공동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동방이 발행한 12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전량 인수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1.5%에 만기는 2031년 8월이다. 주식 전환청구는 내년 8월 말부터 가능하고 발행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확보해 투자의 하방을 막았다. 전환가액은 2213원으로 전환 시 확보 지분은 기발행 주식총수의 약 10.2%다. 이날 종가 기준 동방이 주가는 1787원, 시가총액은 857억 원이다. 제이커브가 주목한 것은 동방의 자항선 사업이다. 자항선은 바지선에 엔진을 달아 스스로 항해하며 초중량물을 실어 나르는 특수선박이다. 동방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자항선을 도입
이영호2026-09-02 15:50
4000억 원화채 찍는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韓 채권시장 인바운드 확장되나
그동안 국내 채권시장과 연줄이 없던 해외 대기업들이 잇따라 국내로 밀려드는 배경에는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확대가 있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자 아시아 선진국 통화를 위험 회피 목적으로 보유하려는 수요가 급부상한다는 설명이다. 외화를 조달하려는 국내 기업들도 비용 부담 속에 은행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인바운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재계 1위 기업 빈그룹은 국내에서 최대 4000억 원을 조달하고자 3년 단일물 사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신한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KB증권·키움증권 등이 해당 채권을 인수해 재매각할 예정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근 1~2년 동안 베트남 국내 금리가 급등했고 빈그룹 차원에서 조달 통화를 다변화하려는 수요가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3월에는 인도네시아 재계 4위 시나르마스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격 기업인 APP그룹 계열사 오키펄프앤페이퍼밀스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8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권순철, 신미진2026-08-31 17:21
롯데케미칼 600억 추가 조달…유동성 확보 총력
롯데케미칼(011170)이 시중은행 지급 보증을 받고 2000억 원을 조달한 지 1개월 만에 600억 원을 확보했다. 상반기 순이익으로 전환했음에도 한 달 사이 발행 조건이 불리해졌는데, 자력으로 자금을 끌어들이기엔 여전히 힘에 부친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7일 신한투자증권 주관으로 소수의 기관 투자자들에 600억 원 상당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6개월로,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에 가산금리(스프레드) 165bp(1bp=0.01%p)를 더한 수준이다. 올해 2월 27일 찍은 사모채와 동일한 구조로, 8월 27일 만기가 도래해 차환 발행이 이뤄졌다. 지난달 시중은행 보증으로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 원을 발행했을 당시와는 온도 차가 감지된다. 롯데케미칼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7350억 원 상당의 수요를 확보했는데, 금리도 AAA급 회사채 민평 금리보다 35bp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반면 보증이 붙지 않은 이번 발행에서는 6개월 만기와 시장 금리 변동에 따라 지급 이자가 바뀌는 변동금리(FRN)가 붙었다. 만기 1년 이상 고정금리가 일반적인 발행 구조지만
권순철2026-08-30 13:40
KT&G 3억弗 외화채 발행 추진…글로벌 자금 유치 속도
국내 대표 담배 제조사 KT&G가 2년 연속 외화 채권 발행에 도전한다. 올해 들어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캐피탈그룹이 잇따라 지분을 사들이면서 외국인 주주들의 영향력이 확대된 가운데 해외 사업 비중도 커지면서 자금 조달의 무게추도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복수의 외국계 증권사들과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최소 3억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의 공모 외화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UBS가 발행 업무를 주관한다. KT&G는 아시아와 유럽 일대의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거쳐 이달 내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T&G가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건 이번이 2번째다. 회사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외화채를 발행했는데, 당시 모집액(3억 달러) 대비 10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T&G의 신용도를 최우량 등급인 ‘AAA’로 매겼기 때문에 KT&G는 그동안 원화 회사채를 활용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줄곧 해외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무게를 두
권순철2026-07-08 12:28
AA-금리 이미 4% 중반인데…회사채 시장 한파 지속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백투백(연속)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으며 이미 3년 만기 AA-급 회사채 금리가 4%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조달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등급별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어 비우량채 투자심리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신용등급 AA-급 회사채 금리는 4.448%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치였던 4.653%에 비하면 20.5bp(1bp=0.01%포인트) 내린 수준이지만 여전히 4% 중반을 횡보하고 있다. 특히 연중 최저치가 3.418%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100bp 넘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올해 들어 중동발(發)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따른 고유가와 반도체 시장 호황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고채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회사채 시장은 지난해 대비 위축됐다. 실제 올해 들어 이날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81조 3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89조 2532억 원)보다 8.8% 감소했다. 발행 시장 한파에 이어 등급별 차별화도 심화되
박정현2026-08-27 17:01
IMA 4조로 커졌지만…회사채 ‘큰손’ 역할 없고 대출만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이 4조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회사채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IMA가 기업금융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며 A급 이하 회사채의 신규 수요처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실제 자금 상당 부분은 대출과 수익증권 등에 투입되고 있어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의 IMA 수탁 규모는 총 3조 6183억 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수탁금 원본이 2조 8011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NH투자증권은 5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IMA 1~3호를 각각 1000억 원 규모로 모집한 바 있다. 운용 과정에서 평가손익 등이 반영된 IMA 투자자산은 총 3조 7133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2조 8530억 원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하고 NH투자증권 5444억 원, 미래에셋증권 3159억 원 순이다. 다만 최대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의 자금이 회사채보다 대출과 수익증권에 집중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회사채 수급 큰 손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IMA 투자자산 가운데 수익
박정현2026-08-27 16:06
[단독] 미래에셋證 1.3조 조달 추진…SK하이닉스가 투자한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이 1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당초 회사채를 발행해 4000억 원을 모을 계획이었지만 만기가 1년이 넘는 기업어음(CP) 발행에 우선순위를 뒀다. 최근 회사채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가 큰손 투자자로 등장하자 자금 조달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조 2600억 원 규모의 CP를 발행하고자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CP는 1년 미만의 만기로 사모 시장에서 발행되는 단기 채권이지만 만기가 1년 이상일 경우 신고서 제출 의무가 발생한다. 이번에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하는 CP 만기는 모두 2년 이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장기 CP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도 조 단위 자금을 장기 CP로 조달하는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통상 1년 만기 이상의 장기 자금 조달이 녹록지 않은 기업들이 선택하는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AA+’의 우량 신용도 덕에 굳이 활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장기 CP는 단기 신용등급으로 장기 자금을 조달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내 회색지대로
권순철2026-07-03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