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회사채 금리 4.5%대 급등…기업 자금 조달 난항
고금리·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이를 과도하게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1500원대를 웃돌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신용등급 AA- 회사채 금리는 4.499%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약 2년 만에 4%대를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유지, 8일 4.546%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2023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다음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같은 고금리 현상은 글로벌 시장의 금리 상승 여파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대까지 다시 올랐다.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됨에 따라 ‘고금리 장기화의 부
박정현2026-06-10 17:28
상장사 주가 뛰자 ‘계열사 지분 유동화’ 제안 쇄도
대기업 그룹주가 상승세를 타자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계열사 지분을 활용한 자금 조달을 제안하고 있다. 주가 상승의 수혜가 발행사에 귀속되는 주가수익스와프(PRS)나 메자닌 방식이 주로 고려되는 추세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부채자본시장(DCM)이 위축되자 증권사들은 새 먹거리 확보가 절실해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복수의 증권사들이 LS(006260)전선에 LS에코에너지(229640) 지분 등을 활용한 자금 조달을 제안했다. LS에코에너지 최대주주는 지분 63.35%를 보유하고 있는 LS전선이다. LS에코에너지는 가온전선(000500), LS머트리얼즈(417200), LS마린솔루션(060370)과 함께 LS전선의 주요 상장 자회사다. 지난해 말 LS에코에너지 주가는 3만 원대에서 횡보한 반면, 올해는 최고 10만 9800원까지 올랐다. LS전선의 자금 확보 움직임에 앞서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상되는 그룹사 위주로 계열사 지분 유동화 제안이 접수되는 추세다.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경로가 봉쇄된 ㈜LS에도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옵션들이 제안된
권순철2026-06-10 16:32
한화에어로, 5억달러 외화채 발행…美 방산시장 공략 가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소 5억 달러(약 7500억 원) 규모의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다. 미국 모듈러 추진장약(MCS)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조(兆) 단위 투자금이 집행된 가운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월 내로 외화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2023년과 2024년 각각 900억, 1400억 원 상당의 변동금리부 외화채(FRN)를 발행했지만 이번에는 아시아, 유럽 그리고 미국 현지 투자 기관들을 대상으로 최소 7500억 원 규모의 조달 계획을 세웠다. 대규모 외화채 발행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 방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주력 생산품은 155mm 탄약류로, 3년 전 글로벌 표준 규격인 MCS를 개발하면서 막혀 있던 수출에도 물꼬가 트자 미국 방산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1조 3722억 원을 미국 MCS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투입하기로 한 만큼 현지 투자자로부터 직접 달러를 조달하는 편이 수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순철2026-06-10 11:01
KT스카이라이프,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3배 확보
KT스카이라이프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3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500억 원 모집에 150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2년물 200억 원 모집에 800억 원, 3년물 300억 원에 700억 원이 응찰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2년물은 -2bp, 3년물은 -1bp를 기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대 1000억 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KT스카이라이프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우량으로 분류되는 AA-다.
박정현2026-06-09 17:48
고환율 잡아라…정부 외평채 조기 발행 추진
1500원 초중반대의 고환율이 지속되자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올해 2월 외환시장 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30억 달러 규모로 찍은 데 이어 나머지 한도(20억 달러) 발행 시기는 이르면 8월이 유력하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2.9원 하락한 1512.1원을 기록했다. 전날 재정경제부가 시장 교란을 유발하는 투기적 불법 거래를 차단하고 환율 쏠림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구두 개입한 결과로 풀이됐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1560원을 넘어서자 선물환 매도를 개시하면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시작했다. 일시적으로 시장이 진화되는 조짐이지만 원화 약세 원인으로 지목되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가 언제 끝날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추가 카드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경부는 외평채를 발행해 확보한 달러를 시장에 팔고 원화를 사들여 원화 값을 방어해왔다. 올해 2월 원화 환율이 1500원을 넘볼 때도 30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2009년 이후 단일 회차 기준 최대 규모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9월 이후 추가 발행을 점쳐왔다. 매년
권순철2026-06-09 17:39
KB證, 회사채 수요예측서 1.2조 확보…3년물 ‘오버 금리’
KB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3배 이상 자금을 확보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000억 원 모집에 1조 230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2년물 1500억 원 모집에 6700억 원, 3년물 2500억 원에 5600억 원이 응찰했다. 만기 구조(트렌치)별로 금리는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2년물은 -3bp, 3년물은 +4bp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KB증권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삼성증권, 키움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KB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우량으로 분류되는 AA+다.
박정현2026-06-08 17:31
‘4000억 유상증자’ NH證, 회사채 수요예측서 2.1兆 돈뭉치
NH투자증권이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 1000억 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최근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경쟁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관측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기관들은 총 2조 1000억 원의 주문을 입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8400억 원,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8800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3800억 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금리는 만기별 차이가 뚜렷했다. NH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 앞서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희망 금리 밴드를 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동일 만기 민평금리보다 5bp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운 반면, 3년물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민평금리와 동일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5년물은 민평 대비 2bp 높은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AA
권순철2026-06-05 20:30
“인지도 앞세워 외국인 겨냥”…글로벌 채권시장 찾는 초대형 IB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공모 외화 표시 채권 발행에 착수했다.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마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높아진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5일 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재정경제부로부터 외화채 발행 일정을 부여받고 달러 조달에 착수했다. 2021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발행한 3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 만기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KB증권 외에도 미래에셋증권(006800)·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005940)이 9월 내로 외화채 발행을 검토 중에 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외화 조달을 추진하는 것은 기존에 보유한 외화채 만기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도래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7월 4억 달러 만기에 대응해야 하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4억 달러, 3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10~11월께 갚아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3억 달러와 60억 엔 만기가 7월 중 도래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들을 향한 해외 투자심리는 양호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올해 2월 대만으로 건너간 미
권순철2026-06-05 14:24
후순위채 옅은 투심에도…신한은행 2500억 조달 순항
신한은행이 공모 후순위 채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를 웃도는 4300억 원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 시장 금리가 연일 상승세인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발행하는 후순위채라 기관들의 관망세가 예상됐지만 우량 신용도와 금리 매력에 힘입어 완판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착수했다. 기관들은 총 4300억 원 규모의 주문을 입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순위채인 만큼 만기는 10년 단일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 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금리도 신한은행이 당초 예상한 범위 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수요예측에 앞서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30~8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희망 금리 밴드를 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스프레드)는 76bp 수준에서 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00억 증액 발행 시 78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금리가 확정될 전망이다. 후순위채 투심이 옅을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3월 공모 시
권순철2026-06-04 22:23
고금리에 발목잡힌 회사채…순발행액 10년 만에 최저
올해 회사채 순발행액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금리에 이 같은 경계감이 반영돼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용등급별 양극화도 심해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회사채 순발행액은 89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8829억 원) 이후 10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발행액이 20조 3507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2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시장이 잠잠하다”며 “눈에 띄는 딜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해 회사채 시장이 냉각된 가장 큰 이유로는 금리 상승이 꼽힌다. 연초부터 고금리 여파로 발행이 감소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 호황이 맞물리며 물가가 상방 압력을 받자 시장금리가 급등한 여파다. 실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올해 들어 이달 1일까지 83.9bp(1bp=0.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3년 만기 AA-급 회사채
박정현2026-06-02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