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시 초과수익 내세운 메가박스 유동화 상품, 회생 직전 시장 돌았다
메가박스중앙의 회생 가능성을 투자 수익 논리로 앞세운 유동화 상품이 기관투자가들에게 제안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실이 임박한 기업의 신용 이슈가 오히려 투자자들의 초과수익 논리로 제시됐다는 점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올해 3월부터 메가박스중앙의 직영점 카드·전자결제대행사(PG) 장래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대출(ABL) 티저레터를 기관투자가들에게 배포했다. 앞으로 들어올 카드결제대금을 신탁은행에 넘기고 이를 기초로 특수목적회사(SPC)가 상품을 발행하는 구조다. 당초 조달 목표는 150억 원이었는데 4월 중 40억 원이 모집된 것을 끝으로 추가적인 투자금 유입은 없었다. 40억 원에 대해서는 현재 상환이 완료됐다. 티저 내 투자 하이라이트에는 ‘메가박스중앙의 크레딧 이벤트 발생 시 오히려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라고 명시됐다. 회생 돌입 등 급변 상황을 상정한 셈이다. 이자를 처음에 전액 선취하고 매출채권이 도산으로부터 절연된 신탁계좌로 직접 들어오는 구조다. 티저에 따르면 기표 한 달 뒤 메가박스중앙 기한이익상실(E
이영호, 권순철2026-07-27 17:09
“상장폐지 피하자” 액면병합 결정 4개월만에 최대
이달 1일부터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가 시행된 뒤 상장사들의 주식병합 결정 건수가 3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향과 ‘동전주(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 상장폐지 요건 신설에 더해 코스닥 지수가 700선까지 밀리며 개별 종목의 주가와 시가총액이 낮아지자, 상장폐지 위험을 피하기 위한 액면병합이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7월 1~24일) 주식병합 결정 건수는 29건으로 집계됐다. 3월 71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월별 주식병합 결정 건수는 1월 0건, 2월 16건, 3월 71건, 4월 10건, 5월 11건, 6월 18건이었다. 상장폐지 강화 방안이 처음 발표된 2월 12일과 제도가 실제 시행된 이달 1일을 전후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장폐지 제도 개편의 핵심은 상장 유지 기준 강화다. 새 제도에 따르면 시가총액 200억 원 미만 또는 주가 1000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시가총액 미달 기업은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200억 원을 넘지 못하면 별도 심사 없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변수연2026-07-26 17:50
“STO·전자주총 등 인프라 대전환…자본시장 질적변화 이끌 것”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전자의결권 종합지원 플랫폼 ‘이봅(EVOP)’의 전자주주총회 첫 시연을 23일 참관했다. 올해 10월 목표인 차세대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내년부터는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전자주주총회가 의무화되고 토큰증권(STO) 및 디지털 자산 거래 확대, 결제주기 단축(T+2일→T+1일)까지 맞물려 자본시장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탁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전자투표시스템 고도화에 대해 “상법 개정에 따라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프라 확충일 뿐만 아니라 주주권익 확충을 위한 플랫폼”이라며 “상장사 70%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주총 참석이 힘든 지방 투자자들이 안방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 세계 국가 중에서 최초”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치며 30년간 자본시장 제도를 설계해 온 ‘정책통’이다. 예탁원 사장으로는 올 4월 취임했다. 평생을 제도를 만드는 위치에 있다가 인프라 운영기관인
윤민혁2026-07-23 18:09
미래에셋증권,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 2639만 6296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주가가 5월 초 이후 약 두 달 반만에 반토막이 나자 지난달 3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이은 후속 조치다. 미래에셋증권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654만 5829주, 우선주 985만 467주 등 자사주 2639만 6296주 소각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소각할 종류주식은 미래에셋증권우 62만 1617주와 미래에셋증권2우B 922만 8850주다. 소각 규모는 5023억 5992만 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자사주 소각 결정으로, 2월 27일 1194만 7808주(1318억 원)를 소각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미래에셋증권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까지 주주환원성향을 35% 이상으로 높이고,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 주를 소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윤지영2026-07-23 17:58
삼정KPMG, 감사위 지원센터 자문교수단 새 단장
삼정KPMG가 제12기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자문교수단을 새롭게 구성했다. 자문단은 내년 6월 임기까지 기업의 감사위원회가 단순한 리스크 관리를 넘어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는 지배구조 개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정KPMG는 22일 역삼동 본사에서 ‘제12기 감사위원회 지원센터 자문교수단’ 위촉식을 열었다. 이번 자문교수단에는 최종학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새롭게 선임됐다. 최 교수는 회계·감사 지배구조 우수기업 평가위원회 위원장 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재임 중인 인물이다. 과거 증권선물위원회 감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데 이어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풀무원 사외이사(감사위원)를 지낸 이력도 있다. 신진영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김태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소정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연임했다. NH투자증권 사외이사 겸 에이블씨엔씨 사외이사(감사위원)인 신 교수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과 공무원연금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 회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도 법학·지배구조 전문가인 김 교수는 법무부 상법
권순철2026-07-22 14:32
고려아연 美 테네시 11조 투자금, 한국서도 조달한다
고려아연(010130)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크루서블) 자금조달에 국내 금융사들도 참여할 전망이다. 신디케이트 론에 국내 대형 금융사들까지 참여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다. 총 74억 달러(약 11조 원)가 투입되는 프로젝트에서 총 차입금은 47억 달러(약 7조 원)로 이 가운데 절반인 23억 5000만 달러(약 3조 5000억 원)를 JP모간이 담당한다. 국내외 금융기관을 아우르는 초대형 대주단이 탄생할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입금 조달 주선을 맡은 JP모간은 최근 국내 금융사들에 신디케이트 론 참여를 제안했다. 아직 초기 논의 단계로 국내 금융사들의 참여 여부와 구체적인 대출 조건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해외 기관을 중심으로 한 차입금 조달이 예상됐으나 국내 금융권으로도 조달 창구가 넓어지는 모양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핵심광물·비철금속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미국 현지에 ‘크루서블JV→크루서블메탈스홀딩스→크루서블메탈스’로 이어지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마련했다. 차주는 사업회사인 크루서블
이영호2026-07-22 13:05
“브로커리지 넘어 IB·프라임서비스…홍콩·中 자본시장서 입지 넓혀”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에서 NH투자증권이 해외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 중개에 머물렀던 해외 법인을 투자은행(IB)과 채권, 홍콩·중국 주식 중개, 프라임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사업 거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윤기 NH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브로커리지 하나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렵다”며 “해외 법인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법인의 변화는 달라진 해외 증권업 환경과 맞물려 있다. 과거 한국 증권사 해외 법인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를 중개하는 브로커리지 기능이 사실상 전부였지만 수익원이 제한적인 만큼 성장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2010년께부터 IB와 채권, 홍콩·중국 주식 중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대표적인 것이 IB 사업 확대다. 지난해에는 IB 투자 한도를 10억 달러로 늘리고 인수금융과 인수합병(M&A), 자본시장(Capital Market) 거래 등 약 20건의 글로벌 딜에 참여했다. 이 법인장은 “국내외 투자자에게 글로벌 딜을 소개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며 “인수금
홍콩=정유민2026-07-21 17:57
하이닉스 ‘ADR 25% 전환’은 낭설…“추가공모 없이는 2.5%가 한계”
SK하이닉스가 기발행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10배인 25%(17억 7900만 주)를 수탁 한도로 등록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에 상장된 2.5% 이상 추가 전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ADR의 국내 전환시 소각을 대비한 여유분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000660) ADR은 17일 154.03달러로 마감해 국내 본주(184만 2000원) 대비 약 24.60%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어 본주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예탁증권서류(F-6)에 ADR 물량 2.5%(1억 7790만 주)의 10배인 17억 7900만 주를 수탁 한도로 명시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이 SK하이닉스가 ADR을 위해 발행한 신주를 국내에 상장하는 29일을 기점으로 22.5%가 전환돼 한미간 주가 프리미엄을 좁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 바 있다. 익명의 정통한 관계자는 “25% 등록은 ADR이 국내로 전환돼 미국에서 소멸한 후 다시 부활할 경우에 대비한 여유 물량일 뿐 본주의 전환 한도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추가 상장에 준하는
윤민혁2026-07-19 18:04
딜로이트안진, AI 감사 서비스 본격화
딜로이트안진이 인공지능(AI) 기반 감사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글로벌 감사·인증 플랫폼 ‘옴니아(Omnia)’에 에이전틱 AI를 도입함으로써 감사인이 업무 전반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15일 딜로이트안진은 감사·인증 플랫폼 옴니아에 자사 글로벌 엔지니어링팀이 개발한 에이전틱 AI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옴니아에 통합된 AI 에이전트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 리스크를 조기 식별하고, 맥락 기반 답변으로 감사인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감사 절차 자동화와 규제·공시 요건 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딜로이트안진은 일관된 품질의 감사·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지난해 7월 차세대 AI 혁신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AI를 감사·인증 서비스 전반에 통합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에 앞으로도 감사인의 판단과 AI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감사 서비스의 품질과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딜로이트안진은 AI 기반 감사·인증 서비스 강화를 위해 10년 동안 AI 기술에 투자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AI 활용이 확대됨에 따
권순철2026-07-15 09:51
트러스톤, 태광산업에 공개서한 “밸류업 전면 재검토해야”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 측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이내 서면 회신을 요구하고 결과에 따라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 경영진과 독립이사회에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식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한의 핵심은 대주주와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독립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데 있다. 트러스톤은 지난달 30일 공시된 밸류업 계획 수립 과정에서 독립이사회가 경영진 초안에 이견을 표명한 적이 있는지, ‘무차입 경영 원칙’에 재무 레버리지 관점의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는지 서면으로 입증하라고 공개 질의했다. 트러스톤은 저평가 원인에 대한 회사 진단을 정면 반박하며 올해 배당성향 10%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코스피 평균인 40%로 높이는 방안을 요구했다. 태광산업(00324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동종업계 평균인 1.8%를 웃돌고 수익성이 정점이던 2021년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를 넘지 못했다. 저평가 본질은 업황이 아니라 32년간 배당을
이영호2026-07-14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