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산은 출신 HMM 사외이사에 “이해충돌”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한국산업은행 출신 사외이사가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에 일감을 맡겨 국민연금이 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MM의 경우 산업은행의 입김에서 자유롭기 어려운데 해당 인사가 고문으로 있는 로펌에서 법률 자문을 받는 것은 이해충돌이라는 것이다. 27일 산은에 따르면 정용석 전 산은 부행장은 2024년 3월부터 HMM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정 전 부행장은 산은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도맡아 해온 인물이다. 금호그룹과 STX, 동부,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2016년부터 2017년 말까지는 구조조정 부문 부행장을 맡았다. HMM의 경우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관리체제로 들어간 뒤부터 산은의 관리를 받고 있다. 문제는 정 전 부행장이 현재 김앤장의 고문이라는 점이다. 김앤장 고문이면서 HMM 사외이사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김앤장이 HMM의 사건을 수임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법률 자문 등을 해주는 것은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는 게 국민연금의 판단이다. 연금 측은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정 전 부행장의 재선임도 강하게 반대하고
심우일2026-01-27 16:12
외인 증시 쇼핑 바구니 살펴보니…한화오션 1위[이런국장 저런주식]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비중이 5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중심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새해 들어서는 이른바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업종으로 타깃을 옮기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전체 시가총액(3759조 7225억 원)에서 외국인 보유액(1398조 348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7.18%로 집계됐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9월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해 12월 말 36%를 넘어섰고 이달 들어 37% 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의 매수 전략은 시기에 따라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005930)(14조 1209억 원)와 삼성전자우(005935)(2조 2532억 원)를 합쳐 16조 원 넘게 사들이며 반도체주에 집중했다. 한국전력(015760)(9771억 원), LG화학(051910)(9313억 원), 이수페타시스(007660)(8116억 원), 삼성전기(009150)(7211억 원)가 뒤를 이었다. 하
이충희2026-01-26 07:23
“나만 벼락거지 될라”…증시 대기자금 100조 육박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리면서 증시 자금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80조 원대 후반에서 이달 21일 기준 96조 3000억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대기성 자금 중 하나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27조 원대에 머물던 잔고는 이달 20일 처음으로 29조 원을 넘어선 뒤 21일에는 29조 821억 원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가 동시에 급증한 것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75% 이상 급등한 코스피의 상승세가 올해 들어서도 꺾이지 않자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하는 ‘포모(FOMO)’ 현상이 투자 심리를 자극해 증시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 불장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서학개미)의 투자 열기는 더욱 거세졌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들은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이충희2026-01-25 18:23
불장에 목표가 넘은 종목 속출…“저평가주 주목하라”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돌파하는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넘어선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화장품주 등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 3곳 이상이 분석 보고서를 낸 코스피 상장사 233곳 중 16개사(약 7%)의 주가가 22일 종가 기준 목표주가를 추월했다. 목표가를 가장 큰 폭으로 넘어선 종목은 세아베스틸지주다. 현재 주가는 7만 3300원으로 증권가 목표가(5만 875원)보다 30.6%나 높다. 미국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소식에 따라 특수합금 전문 자회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기록적인 불장에서도 주가가 목표가에 한참 못 미치는 종목들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콘텐트리중앙으로 나타났다. 증권가 평균 목표가는 1만 3650원이지만 실제 주가는 6560원에 그쳐 괴리율이 108%에 달했다. 주가 괴리율은 목표주가 대비 실제 주가의 비율로, 주가 괴리율이 크면 기업의 성장성 대비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충희2026-01-25 18:23
SK에코플랜트 계열사 테스, 후순위 조달로 매각설 잠재워
SK에코플랜트 계열사로 싱가포르 전자폐기물 처리기업인 테스(SK TES)가 메리츠증권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거론되던 테스의 매각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스는 지난해 말 메리츠증권에서 3000억 원을 후순위로 조달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후순위 조달 금리는 6% 중반으로 SK에코플랜트의 또 다른 계열사인 에센코어가 사실상의 담보 역할을 했다. 이번 거래는 2022년 테스 인수 당시 조달한 자금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자금조달 조건을 변경하는 리파이낸싱 성격이다. 당시 메리츠증권은 선순위 성격의 자금을 약 5% 후반대로 제공했지만, 이번에 선순위 투자자를 교체하면서 선순위 4%, 후순위는 6% 중반대로 전체적인 연간 이자부담을 낮췄다.
서울=임세원2026-01-25 18:04
불붙은 코스피에 증권가 목표가 ‘무색’…“화장품 등 저평가주 주목”[이런국장 저런주식]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돌파하는 기록적인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선 종목들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미 과열된 종목을 넘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한 저평가주로 향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 3곳 이상이 분석 보고서를 낸 코스피 상장사 233곳 중 16개사(약 7%)의 주가가 지난 22일 종가 기준 목표주가를 이미 추월했다. 목표가를 가장 큰 폭으로 넘어선 종목은 세아베스틸지주였다. 현재 주가는 7만 3300원으로 증권가 목표가(5만 875원)보다 30.6%나 높다. 미국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소식에 따라 특수합금 전문 자회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어 현대오토에버(26%), 한화시스템(22.8%), 현대위아(16.4%) 등도 목표가를 훌쩍 뛰어 넘었으며 특히 지정학적 긴장감 속에 급등한 방산주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반면 기록적인 불장 속에서도 주가가 목표가에 한참 못 미치는 종목들도 적지 않다. 목표주가와 현 주가의 차이인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콘텐트리중앙으로 나타났
이충희2026-01-25 10:33
“불붙은 오천피에 올라타자”…대기자금 100조 육박[마켓시그널]
코스피가 이달 22일 마침내 꿈의 지수인 5000선을 장중 돌파하면서 증시 주변 자금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80조 원대 후반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 21일 기준 96조 3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말 27조 원대에 머물던 잔고는 올해 들어 계속 늘어나며 지난 20일 처음으로 29조 원을 넘어섰고, 21일에는 29조 821억 원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코스피 5000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 기록이 연일 바뀌는 등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가 동시에 급증하는 것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75% 이상 급등한 코스피의 상승세가 새해에도 꺾이지 않자,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하는 ‘포모(FOMO)’ 현상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증시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 투자
이충희2026-01-25 10:22
자본규제 완화·공금융 확대…'영국판 생산적 금융' 가동
지난해 12월 15일(현지 시간) 영국 뉴캐슬역에서 내린 뒤 15분간 차로 달려 도착한 선덜랜드 엔비전 ASEC 기가팩토리 앞. 공장 가동을 앞두고 수십 명의 인부들이 헬멧을 쓴 채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었다. 공장 인근에는 풍력발전기 10여 대에 달린 프로펠러가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었다. 공장 입구 옆에는 ‘현재 채용 중(Now Hiring)’이라고 쓰인 현판이 달려 있었다. 이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15.8GWh. 연간 10만 대의 자동차에 들어갈 수 있는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ASEC는 이 공장을 통해 1000명 이상의 고용을 새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공장은 같은 달 16일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ASEC 기가팩토리 뒤에는 영국수출금융청(UKEF)과 영국 국부펀드(NWF)가 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5월 정책 보증을 통해 민간 금융사들을 끌어와 10억 파운드(약 2조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투자에는 영국계 은행인 HSBC와 스탠더드차타드(SC)는 물론이고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같은 외국계 금융사도 참여했다. 보미크 누르 샤 UKEF 글로벌 자금조달 및 고객관리 담당 총괄
글·사진(런던·선덜랜드)=심우일2026-01-23 05:00
英, 보험사 자본규제 풀었더니…BT·CT산업에 1000억 파운드 쏟아져[리빌딩 파이낸스 2026]
지난해 12월 15일(현지 시간) 영국 뉴캐슬역에서 내린 뒤 15분간 차로 달려 도착한 선덜랜드 엔비전 ASEC 기가팩토리 앞. 공장 가동을 앞두고 수십 명의 인부들이 헬멧을 쓴 채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었다. 공장 인근에는 풍력발전기 10여 대에 달린 프로펠러가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었다. 공장 입구 옆에는 ‘현재 채용 중(Now Hiring)’이라고 쓰인 현판이 달려 있었다. 이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15.8GWh. 연간 10만 대의 자동차에 들어갈 수 있는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ASEC는 이 공장을 통해 1000명 이상의 고용을 새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공장은 같은 달 16일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ASEC 기가팩토리 뒤에는 영국수출금융청(UKEF)과 영국 국부펀드(NWF)가 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5월 정책 보증을 통해 민간 금융사들을 끌어와 10억 파운드(약 2조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투자에는 영국계 은행인 HSBC와 스탠더드차타드(SC)는 물론이고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같은 외국계 금융사도 참여했다. 보미크 누르 샤 UKEF 글로벌 자금조달 및 고객관리 담당 총괄
글·사진(런던·선덜랜드)=심우일2026-01-22 17:40
금감원장 "불법행위로 PEF 신뢰 훼손…리스크 '핀셋 검사' 실시할 것"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향해 “시장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이 최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원장이 PEF 업계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면서 향후 금감원의 PEF 운용사 검사가 한층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국내 12개 기관전용 PEF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일부 운용사의 불법·부당한 행위로 인해 시장질서가 문란해지고, 투자자 이익이 침해됨에 따라 PEF 산업 전반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에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이 원장은 “시장부담 최소화를 위해 저인망식의 일률적인 규제가 아닌 리스크가 집중된 영역을 정밀하게 살피는 ‘핀셋 검사’를 실시하겠다”며 “준법감시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운용사별 자율규제능력을 제고하는 등 지원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
김남균2026-01-2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