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상법 이미 형해화되는 중…주총 가이드라인 만들어야”
집권 여당이 3차례에 걸친 상법 개정으로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상장사가 이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부 기업은 이사 임기를 다변화하고 이사 수에 상한을 설정했는데 이런 시도가 소수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가능한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본 것이다. 법 개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 모임인 ICGN과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6년 주총 진단 및 향후 과제’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올해 주총에서 코스피200 상장사 가운데 사외이사 임기를 연장하거나 이사 수에 상한을 설정하는 정관 변경을 시도한 기업이 각각 10%와 12.5%에 달했다”며 “이는 개정 상법을 형해화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올해 주총에서 한화갤러리아는 이사회 정원을 기존 13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기존 이사회 정원이 9명인 오뚜기는 이를 7명으로 줄이는 안건을 상정했다. 올해 9월 10일부
이덕연2026-04-15 18:42
[단독] 금융위원장, 4월 베트남 찾는다…K금융 세일즈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는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국가로 현지 진출한 금융사들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달 중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 위원장이 베트남을 찾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해외금융협력협의회(CIFC)가 주최하는 포럼에 참석한 뒤 베트남 중앙은행·재무부 등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과의 만남도 검토 중이다. 이 위원장이 베트남을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삼은 데는 중국에 이어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한 국가라는 점이 깔려 있다. 그만큼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베트남 현지 영업을 놓고 양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한국계 은행과 보험사·증권사 등 금융 업권 전반이 진출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베트남에서 현지법인이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금융사는 총 55개사다. 은행이 20개사로 가장 많고 자산운용사 9개사, 증권사·여신전문금융회
윤지영, 신지민2026-04-10 15:57
글로벌 기관 “올 유망 투자 지역은 북미보다 유럽”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 지역으로 유럽을 지목했다. 또 기술과 헬스케어 섹터를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사모투자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는 18일 ‘2026년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아담스는 보고서에서 사모시장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견고하지만, 자본 집행은 더욱 선별적이고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동성 확보가 긴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사모시장 회복에 대한 확신 △전략으로서의 유동성 △유럽 시장의 부상 △미들마켓 선호 △AI의 필수화 △엄격해진 자본 집행 △공동투자 및 세컨더리 활성화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아담스는 현재 사모시장이 변곡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84%는 장기적으로 사모시장이 공모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들은 제한된 분배금, 지정학적 리스크, 급변하는 기술 환경 등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구성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아담스는 사모시장 출자자들이 올해 가장 매력적인 투자 지역으로 북미가 아닌 유럽을 선택했다는 점을 이번 보고서에서 부각했다. 응답 기
이충희2026-03-18 10:51
다음 전장은 은행·자본시장…이란전에서 드러나는 新 전쟁양상[이충희의 쓰리포인트]
중동 전쟁이 군사·석유화학 시설 타격을 넘어 금융·데이터 인프라를 조준하는 양상으로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은행 타격에 맞서 이란도 중동 내 주요 금융 허브 도시와 데이터센터를 직접 위협하며 미국식 금융 시스템 흔들기를 시도하는 것인데요. 이런 사례들은 전쟁이 차츰 자본 시스템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타깃 삼는 양상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 내 글로벌 자본을 대거 유치한 도시이자 서방식 금융 시스템을 도입한 두바이와 카타르가 이란의 타깃이 되고, 실제 현지의 초대형 투자은행들이 밀집한 건물에 폭탄 드론이 날아드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① 이란, 중동 소재 美 은행에 보복…데이터센터 첫 공격도 현지시각 3월 11일 오전, 이란 합동군사사령부는 자국 국영은행인 ‘뱅크 세파’의 데이터센터가 공습받은 것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중동 내 미국·이스라엘 연계 금융기관을 공식 타격 목표물로 지정한 것인데요. 이란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금융사로부터 최소 1.6km(1마일) 이상 떨어져 있으라”는 구체적인 통첩도 날렸습니다. 실제 두바이 정부 공보국은 13
이충희2026-03-15 01:00
KIC, 런던서 유럽 부동산 시장 투자 전략 논의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글로벌 금융 중심지 런던에서 현지 전문가들과 함께 올해 유럽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자리를 가졌다. 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25일(현지 시각) 제35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정부와 공공 투자기관, 민간 금융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발표자로 나선 글로벌 자산운용사 세바스티아노 페란테 PGIM 유럽 부동산 대표는 현재 유럽 시장이 긴 조정을 마치고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페란테 대표는 “유럽 주요 부동산 가격은 2022년 이후 조정을 거친 뒤 최근 회복세에 진입했다”며 “올해 유럽 부동산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해 1000억 유로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다만 그는 지역과 섹터에 따른 선별적 접근이 투자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급 부족이 심화된 주요 도시의 주거 섹터와 도심 인접 물류·산업 시설(Urban Industrial)을 유망 분
이충희2026-02-26 11:04
딥서치 M&A 플랫폼 리스팅, 일본 ‘인수 진출’ 서비스 개시
온라인 인수합병(M&A) 플랫폼 ‘리스팅’ 운영사 딥서치가 일본 기업 인수 솔루션을 출시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 하는 국내 기업이 일본 현지 기업을 M&A한 뒤 정착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으로, 딥서치는 이 과정에서 적합한 인수 대상 기업을 추천하고 거래(딜) 종결 뒤에는 사후 지원을 제공한다. 딥서치는 일본 현지 기업과 인프라를 통째로 인수하는 일본 ‘인수 진출’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본은 여타 국가보다 산업계가 신뢰 기반으로 보수적으로 거래를 맺어, 신규 진입자의 거래선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딥서치는 이미 일본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한 현지 기업을 M&A하는 것이 이런 진입장벽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솔루션을 출시했다. 딥서치 관계자는 “일본에서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인허가를 취득하는 데는 평균 2~3년이 소요되지만 리스팅을 통해 현지 기업을 인수하면 즉시 사업을 개시할 수 있고 기존 기업의 신용도·면허·네트워크·유통 채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까다로운 후생노동성(MHLW) 인허가, 각종 인증이 필요한 제조·의료 분야, 다른 국가보다 보수적인 일본 특유의 유통망 개척에
이덕연2026-02-24 15:44
어피니티, 7500억에 버거킹재팬 매각 마무리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버거킹재팬 지분 100%를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에 매각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매각가는 785억 엔(약 7500억 원)이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11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하고나서 약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버거킹재팬의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B/EBITDA) 배수(멀티플)는 약 20배로 일본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어피니티는 이번 거래로 투자원금 대비 수익배수(MOIC) 5.8배를 기록했다. 어피니티는 2017년 버거킹 브랜드를 가진 RBI글로벌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개발 계약(MFDA)을 체결해 버거킹재팬의 독점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운영 효율이 낮은 기존 매장을 정비하고 신규 매장을 개발하며 브랜드를 강화했다. 디지털 인프라에도 투자를 이어가며 효율성을 높였다. 어피니티는 2016년 한국 버거킹을 인수해 패스트푸드 체인을 성장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피니티 관계자는 “한국에서 효과가 입증된 메뉴 경쟁력 강화 방식과 운영 표준을 일본 환경에 맞춰 정교화했다”며 “고도화된 멤버십 프로그램과 개인화 마케팅을 비롯해 한
이덕연2026-02-19 17:24
블랙스톤 역대 최대 실적…운용자산 1.3조 달러 돌파
세계 최대 대체투자운용사 블랙스톤이 40년 역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블랙스톤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배당가능이익잉여금(Distributable Earnings)은 주당 1.75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유입 자금은 710억 달러에 달해 최근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프라이빗 웰스, 인프라, PE, 크레딧 및 보험 등 핵심 사업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펀드레이징과 프라이빗 웰스 부문에서 총 43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전년 대비 53% 증가한 성과도 거뒀다. 이 같은 자금 유입 성과를 바탕으로 블랙스톤의 총 운용자산(AUM)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약 1조 30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업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에도 인프라, PE, 블랙스톤 멀티에셋 투자(BXMA) 부문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탁월한 성과를 제공했다”며 “2025년 한 해 동안 총 1380억 달러를 투자해 최근 4년 내 최대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존 그레이(Jonathan D.
이충희2026-01-30 19:22
은값 온스당 100달러 개막… 금값도 5000달러 코앞[마켓시그널]
달러화를 대체할 안전 투자처로 귀금속 시장이 주목 받으면서 금 값과 은 값이 연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제 은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 고지를 넘어섰으며 금 값도 온스당 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장중 전날보다 5% 급등한 온스당 100.94달러를 기록하며 역사상 첫 ‘100달러 시대’를 열었다. 은값은 2025년 한 해 동안 150% 이상 폭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40% 넘게 오르는 고공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금 가격의 기세도 매섭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979.7달러로 마감했다. 현물 가격은 장중 4988.17달러까지 치솟으며 50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금은 2024년 27%, 2025년 65%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새해에도 무서운 랠리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기축통화인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대체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늘린 게 금 가격을 지속해서 밀어올리고 있다. 금 가격과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은의 경우 산업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충희2026-01-26 07:00
오천피 안착 시험대… 빅테크 실적·FOMC 향방 주목[이번주 증시전망]
지난주 코스피가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꿈의 지수’에 도달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아직 5000 안착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고점 돌파를 향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9.33포인트(3.08%) 상승한 4990.0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22일 장중 5019.54를 기록하며 사상 첫 5000 시대를 열었고, 23일에도 5021.13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고점 도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종가는 5000선을 살짝 밑돌았다. 주 초반 저항을 받던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무력 사용 미언급 및 유럽 관세 철회 소식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른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나타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회복된 결과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는 15만 원 선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동반 상승하며 지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한 주
이충희2026-01-26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