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ADR 25% 전환’은 낭설…“추가공모 없이는 2.5%가 한계”
SK하이닉스가 기발행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10배인 25%(17억 7900만 주)를 수탁 한도로 등록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에 상장된 2.5% 이상 추가 전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ADR의 국내 전환시 소각을 대비한 여유분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000660) ADR은 17일 154.03달러로 마감해 국내 본주(184만 2000원) 대비 약 24.60%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어 본주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예탁증권서류(F-6)에 ADR 물량 2.5%(1억 7790만 주)의 10배인 17억 7900만 주를 수탁 한도로 명시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이 SK하이닉스가 ADR을 위해 발행한 신주를 국내에 상장하는 29일을 기점으로 22.5%가 전환돼 한미간 주가 프리미엄을 좁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 바 있다. 익명의 정통한 관계자는 “25% 등록은 ADR이 국내로 전환돼 미국에서 소멸한 후 다시 부활할 경우에 대비한 여유 물량일 뿐 본주의 전환 한도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추가 상장에 준하는
윤민혁2026-07-19 18:04
[단독] 하닉 ADR 인기에…고위공직자 투자 규제, 해외 DR로 넓힌다
정부가 고위 공직자의 해외 상장 주식예탁증서(DR) 매매·보유를 제한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다음 주 회의를 열어 DR을 백지신탁 대상으로 분류할지를 논의하고 이달 내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직무 관련성이 있는 상장주식을 3000만 원 넘게 보유한 고위 공직자는 2개월 안에 해당 주식을 매각하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야 하는데 해외 주식과 DR은 해당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왔다. 현재 SK텔레콤·KT·포스코홀딩스·SK하이닉스 등 기업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인사처가 DR 보유 규제 검토에 나선 것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이 결정적 계기였다. SK하이닉스 주식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고 정부가 ‘메가 프로젝트’ 등 전방위적 반도체 산업 지원에 나선 만큼 고위 공직자의 SK하이닉스 ADR 보유가 자칫 이해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인사처 관계자는 “SK하이닉스 ADR의 경우 해외 주식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규제 필요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김남균2026-07-16 17:49
스페이스X 상장 한 달…우주 ETF서 개미 5000억 이탈[마켓시그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증시에 입성한 뒤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우주 산업 상장지수펀드(ETF)를 5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운용사들이 스페이스X 공모주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상장 이후 관련 종목의 주가도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상장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우주산업 ETF 7종에서 개인투자자는 총 493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순매수한 상품은 한 종목도 없었다. 주가 하락과 자금 유출이 겹치면서 ETF 규모도 크게 줄었다. 7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14.0%를 기록했다. 이들 상품의 합산 순자산총액(AUM)은 지난달 12일 4조 6463억 원에서 이달 9일 2조 8599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1조 7864억 원(38.45%)이 줄어든 셈이다. 상품별로는 ‘TIGER 미국우주테크’에서 개인 자금이 가장 많이 빠졌다. 개인 순매도액은 3046억 원으로 전체 순매도액의 60%를 웃돌았다. 이 상품은 포트폴리오의 25.16%를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있다. ‘1Q 미
신지민2026-07-12 09:56
KIC, 도쿄 지사 신설…“아태 기반 글로벌 투자 강화”
한국투자공사(KIC)가 일본 도쿄에 해외 지사를 설립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반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KIC는 7일 오전 일본 도쿄 금융중심지인 마루노우치에서 도쿄지사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박일영 사장과 이혁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 미무라 아츠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 미요시 토시유키 금융청 금융국제심의관 등 한일 양국을 포함한 글로벌 자본시장 관계자 약 120명이 참석했다. 도쿄지사는 뉴욕(2010년), 런던(2011년), 싱가포르(2017년) 지사와 샌프란시스코(2021년), 뭄바이(2024년) 사무소에 이은 한국투자공사의 여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KIC는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일본에 대한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에 대한 이해와 신뢰 관계가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일본의 지역적 특성을 두루 고려해 도쿄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도쿄지사는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과 사모주식·부동산 등 대체자산을 아우르는 투자 거점으로 운영된다. 박일영 KIC 사장은 개소식에서 “도쿄지사는 앞으로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계 자본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여 대한민국의 미
이충희2026-07-07 14:00
美서 중견·중소기업 자금줄 역할…유럽 로드쇼엔 투자자들 북적
한국투자증권의 뉴욕 법인 ‘KIS US’는 중견·중소기업 직접 대출인 ‘미들마켓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들마켓론은 리파이낸싱이나 인수합병(M&A), 회사 운영 등에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비은행 금융사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대출 형식으로 투자한다. 대형 금융사들의 참여가 제한된 틈새시장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블루오션’을 찾는 행보다. 우연광 KIS US 법인장은 “조달 규모는 2000억~3000억 원 수준이며 금리가 높아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미들마켓론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증권 뉴욕 법인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4시간 거래 가능한 토큰화 기반 플랫폼 구축에 나선 점을 고려해 디지털자산팀을 신설하는 등 새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유수 금융사들이 모여 있는 미국 뉴욕에서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이 ‘현지화·차별화’ 전략을 무기로 무한 경쟁에 뛰어들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뉴욕에 현지법인이나 사무소를 열고 영업에 나선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총 19개다. 5년 전(15개)과 비교하면 사실상 1년마다 국내 금융투자사
뉴욕=윤지영, 런던=변수연2026-07-05 19:10
MBK, 고디바재팬 매각 수순…인수금융 만기 연장 합의
MBK파트너스가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일본 지사 고디바재팬 매각을 추진한다. MBK는 2019년 고디바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약 1조 원에 인수했지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시장 트렌드 변화 등으로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고디바재팬 경영권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일본 현지 대주단과 본래 올해 6월이었던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MBK 측은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현지 은행에 750억 엔(약 7170억 원) 규모 대출을 상환해야 했다. 대주단은 만기를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고, 미쓰비시UFJ은행이 선순위 대출 형태로 50억 엔(478억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MBK 관계자는 “고디바재팬 매각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라며 “인수금융 연장의 조건으로 매각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고디바재팬의 차입금은 750억 엔으로 이 중 605억 엔은 선순위 대출이고 약 140억 엔은 메자닌이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선순위 대출 중 250억 엔을,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약 190억엔을 보유하고 있다. MBK는 2
이덕연2026-06-30 18:01
MBK, 日 요양기업 재팬웰빙 2조 원에 미국 사모펀드로 매각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 시니어케어 기업 재팬웰빙을 미국 PEF 운용사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약 2조 원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현재 보유한 재팬웰빙 경영권 지분을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거래 규모는 2000억 엔(약 1조 9033억 원)이다.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은 1984년 설립된 미국 보스턴 소재 PEF 운용사로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요양 서비스 기업 투자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거래는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이 일본 시장에서 약 15년만에 단행한 인수 거래다. 재팬웰빙은 일본 최대 규모 재택 요양 서비스 ‘쓰쿠이’와 ‘소요카제’를 운영하는 시니어케어 기업이다. 2022년 1544억 엔(약 1조 5200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801억 엔(약 1조 71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4억 엔(약 1000억 원)에서 181억 엔(약 172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MBK는 2021년 쓰쿠이 지분을 인수한 뒤 2022년 재팬웰빙을 설립해 쓰쿠이와 소요카제를 산하로 묶
이덕연2026-06-26 16:24
SK하이닉스 美 ADR ‘팩트체크’…주당 가격은 상장 직전에 나온다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둘러싸고 시장의 섣부른 추측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공지능(AI) 호황에 올라탄 SK하이닉스의 ADR이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대규모 글로벌 자금을 흡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지만 정작 회사 측은 일정부터 발행 물량가 주당 가격 등 핵심 조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시장 관측에 선을 긋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르면 올 7월말이나 8월 초 중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을 상장할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했고 주관사단 선정까지 마쳤다. 로이터는 이달 10일 SK하이닉스가 이번 미국 상장을 통해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약 2.5%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모하여 최대 14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 상장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직접 상장하면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 몰렸던 대형 기관투자자와 반도체 펀드의 패시브 자금을 흡수해 기업가치 재평가(리레이팅)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에서 이 같은 수치를 제시한 것으
서종갑2026-06-22 10:32
한화에어로, 5억달러 외화채 발행…美 방산시장 공략 가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소 5억 달러(약 7500억 원) 규모의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다. 미국 모듈러 추진장약(MCS)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조(兆) 단위 투자금이 집행된 가운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월 내로 외화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2023년과 2024년 각각 900억, 1400억 원 상당의 변동금리부 외화채(FRN)를 발행했지만 이번에는 아시아, 유럽 그리고 미국 현지 투자 기관들을 대상으로 최소 7500억 원 규모의 조달 계획을 세웠다. 대규모 외화채 발행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 방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주력 생산품은 155mm 탄약류로, 3년 전 글로벌 표준 규격인 MCS를 개발하면서 막혀 있던 수출에도 물꼬가 트자 미국 방산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1조 3722억 원을 미국 MCS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투입하기로 한 만큼 현지 투자자로부터 직접 달러를 조달하는 편이 수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순철2026-06-10 11:01
앤스로픽 이어 오픈AI도 출사표…‘4조달러 錢의전쟁’ 막올랐다
챗GPT를 앞세워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 온 오픈AI가 스페이스X와 앤스로픽에 이어 미국 증시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합산 기업가치만 총 4조 달러(약 6050조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기업들이 잇달아 공모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른바 ‘메가 기업공개(IPO)’라는 평가가 나온다. 각 기업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산업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지만 일각에서는 수익이 입증되지 않은 공모주 붐은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을 연상시킨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오픈AI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방식으로 상장 예비신청서류(S-1)를 제출했다”며 “향후 시장에 알려질 것을 감안해 직접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가을 증시에 입성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시대를 연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올 3월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8520억 달러(약 1289조 원)로 인정받는 등 전 세계 비상장기업 중 기업가치 기준 3위다. 월가에서는 오픈AI가
이완기, 뉴욕=윤경환 특파원2026-06-09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