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내도 퇴출 위기…주가부양 급한 상장사, M&A 문 두드린다
상장폐지 위기 상장사들이 인수합병(M&A) 자문사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외부에서 신사업을 사들여 단기간에 주가를 끌어올리고 상폐를 피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무리한 M&A는 불확실성이 크고, 성공한다 해도 시가총액에 신사업 가치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일PwC 상장기업지원센터에는 지난달부터 상폐 기로에 있는 상장사들의 M&A 문의가 크게 늘어나 자문 계약으로 이어졌다. 상장기업지원센터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자산 매각 등 각종 자문을 제공하는 조직이다. 삼정KPMG 역시 쇄도하는 질의에 대응하고자 딜어드바이저리(DA)본부 내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통합 자문 서비스를 앞세워 자사주 소각, 유상증자와 같은 단기 전략부터 구조조정, M&A, 사업조정 등 중장기 체질 개선 방안까지 제공하고 있다. 대형 법무법인에서도 상폐 회피 전략을 찾고자 하는 상장사들의 법률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수가 널뛰기하는 장세 속에서 양호한 실적을 내고도 퇴출선에 몰린 상장사 사례는 이미 다수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초 이
이영호, 신지민2026-08-03 17:45
[단독] 바이아웃 힘주는 프리미어, 삼영검사엔지니어링 품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비파괴검사 전문기업 삼영검사엔지니어링을 품는다. 한국펀드파트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연달아 경영권 투자(바이아웃) 보폭을 넓히는 것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는 최근 삼영검사엔지니어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 대상은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NH PE 등이 보유 중인 지분 100%로 매각가는 1000억 원 수준이 거론된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1982년 설립된 삼영검사엔지니어링은 2020년 오퍼스PE·NH PE에 인수됐다. 대형 구조물에 들어가는 금속의 상태를 초음파나 방사선 등으로 검사하는 비파괴검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파괴검사는 검사 대상을 손상시키지 않고 내부 결함이나 균열을 잡아내는 기술로 조선·플랜트·발전 등 대형 설비의 안전성 확보에 필수적이다. 앞서 프리미어는 PTA에쿼티파트너스가 매각을 진행 중인 한국펀드파트너스 우협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펀드파트너스는 국내 선두권 펀드 사무관리 회사로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는 6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본래 프리미어는 성장 단계 기업에 소수지분을
이영호2026-08-03 13:20
[단독] 중앙일보 워크아웃 자문사에 삼일회계법인
중앙일보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이 낙점됐다. 삼일은 워크아웃 전 과정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추후 진행될 유휴자산·경영권 매각 업무까지 조율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채권단은 워크아웃 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주채권은행은 하나은행이다. 삼일은 자산 실사와 재무구조 개선 방안 수립 등 워크아웃 절차 전반을 이끌게 됐다. 채권단 협상 조율, 기업개선계획 이행 관리 등도 워크아웃 자문사의 역할이다. 중앙일보는 회생 대신 워크아웃에 돌입한 배경으로 채권자 권익 보호를 내세웠다. 실질 자산회수율 측면에서 기존 채권이 탕감되거나 출자전환되는 기업회생 대비 워크아웃이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앙일보는 재무 건전성을 신속하게 회복하기 위한 자구 계획으로 경영권 지분까지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또 채권단 주도로 고강도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현금흐름 창출과 보유 부동산 매각, 보유 자회사 경영권 매각을 병행해 약 664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삼일은 추후 진행될 중앙일보의 경영권 매각과 자산 유동화 작업에서 주관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앙일보는 중앙
이영호, 박정현2026-08-02 17:06
두산, 2.3조에 SK실트론 인수 확정
두산(000150)그룹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7개월 만에 SK(034730)실트론 인수를 확정했다. 두산은 공을 들여온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에 성공했고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SK 측으로부터 실트론 지분 70.6%를 약 2조 3000억 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기업가치(EV)는 약 5조 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양 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개인 지분 29.4%는 일단 이번 거래에서 제외됐다. 반도체 웨이퍼 전문 기업인 실트론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점유율 세계 3위다. 두산그룹은 앞서 두산테스나·엔지온을 연달아 사들였고 이번에 실트론을 품으면서 전공정 소재인 웨이퍼부터 기판 소재인 동박적층판(CCL), 후공정 테스트까지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완성했다. 양측은 ‘초과이익공유제 언아웃’을 보완 장치로 마련했다. 실트론의 실적이 약정된 기준치를 넘기면 SK가 일부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이와 별개로 최 회장의 지분이 남아 있는 만큼 추후 양측 간 지분 거래 총액은 더욱
이영호, 서종갑2026-07-31 17:37
‘맘스터치 닮은 꼴’ 다올PE, 슈퍼스트로크 리캡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다올프라이빗에쿼티(PE)가 미국 퍼터 그립 전문기업 슈퍼스트로크의 경영권 매각에 앞서 자본재조정(리캡)에 나섰다. 지난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마친 지 1년 만이다.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회사의 부채 조달 여력을 입증해 매각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PE는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사를 통해 2000억 원 중반대 리캡을 추진 중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1억 달러 중반대로 추산된다. 다올PE는 지난해 1억 달러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완료하고 1년 만에 부채 재조정에 나선 것이다. 특히 다올PE가 해외 원매자들과 접촉하며 슈퍼스트로크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리캡은 눈길을 끈다. 이번 리캡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매각 성사 이전에 대주주가 투자원금 일부를 선제적으로 회수해 내부수익률(IRR)을 끌어올리고, 딜 무산이나 저평가 매각에 대비해 손실 위험을 방어하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 슈퍼스트로크의 부채 조달 여력을 입증해 잠재 인수자와의 가격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도
이영호2026-07-30 17:31
매각 변수 발생한 S&I코퍼레이션…블랙스톤 이탈
맥쿼리자산운용이 4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국내 최대 건물관리(FM) 기업 S&I코퍼레이션 경영권 매각에서 유력 원매자가 이탈하고 있다. 인수를 저울질하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발을 빼면서 인수전 향방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I코퍼레이션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최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매각 대상은 맥쿼리 측 투자목적법인(SPC) 신코퍼레이션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60%다. 나머지 40%를 쥔 LG그룹 지분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빠졌다. 매도인은 예비입찰 참여자 중 적격 후보를 추려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됐던 블랙스톤이 이탈한 점은 변수로 꼽힌다. 당초 블랙스톤은 S&I코퍼레이션의 FM 사업 구조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보고 인수 가능성을 검토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내 PEF 운용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등 잠재 투자자들도 초기에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일찌감치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블
이영호2026-07-29 17:33
중앙·제이알 불똥 튄 SK디앤디…한앤코, 회수자금 다시 붓는다
SK디앤디(210980)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1367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투자 부담도 덩달아 커지게 됐다. 조달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투입되는데 사실상 대주주가 회사 빚을 대신 갚아주는 구조다. 중앙그룹·제이알글로벌리츠에서 불거진 크레딧 이슈의 여진이 악재로 작용한 형국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4468만 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비율은 240%로 기존 발행주식의 두 배를 웃돈다. 예정 발행가는 3060원으로 이날 종가(3880원)보다 약 21% 낮다. 확정 발행가는 10월 6일 정해진다. 1400억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대금 중 한앤코 청약분은 약 1076억 원으로 전체의 78.7% 수준이다. 나머지 291억 원은 소액주주 몫이며 실권주는 미발행되는 구조다. 한앤코는 지난해 SK디스커버리로부터 잔여 지분을 주당 1만 2750원에 사들이며 SK디앤디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신주 발행가는 당시의 4분의 1 수준으로 단기간에 기업가치가 급락했다. 다만 대량의 저가 신주를 확보하는 만큼 한앤코의 평균 취득단가는 상당 부분
이영호2026-07-29 17:30
구다이글로벌, 토리든 소수지분 투자 추진
뷰티 플랫폼 기업 구다이글로벌이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에 소수지분 투자를 추진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과 토리든은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영권 양도나 브랜드 통합이 아닌 토리든 독립 경영 체계를 유지하는 전략적 지분 투자 방식이다. 앞서 토리든은 인수합병(M&A) 시장의 잠재매물로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원매자들이 경영권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협상까지 벌였던 LG생건과는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서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신 구다이글로벌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구다이글로벌 플랫폼 내 브랜드로 편입하게 됐다. 구다이글로벌 플랫폼에는 조선미녀, 스킨1004, 티르티르, 라운드랩, 스킨푸드 등이 있다. 토리든은 인디 브랜드로 출발한 뒤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동남아,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실적 성장세도 뚜렷했다. 지난해 매출은 27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 성장했다. 토리든은 브랜드 기획력과 제품력, 팬덤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이영호2026-07-29 12:50
소비재 확장하는 신세계, K뷰티 ‘APLB’ 투자 검토
신세계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K뷰티 브랜드 ‘APLB’ 투자를 추진한다. 소비재 시장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보폭을 넓혀 유통·패션·화장품에 걸쳐 사업 포트폴리오 저변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APLB 브랜드를 보유한 유엘코퍼레이션에 대해 150억 원 규모의 출자를 검토 중이다.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 엘원파트너스가 유엘코퍼레이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거래 규모는 약 1700억 원이다. 엘원파트너스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며 신세계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시그나이트도 자금 조달에 동참할 방침이다. 시그나이트는 유통·패션·뷰티 분야 유망 기업에 선행 투자하는 조직으로 최대주주는 신세계인터다. 신세계인터가 출자를 확정할 경우 유엘코퍼레이션 우선매수협상권을 확보하는 구도로 알려졌다. 자산을 타인보다 먼저 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과는 달리 우선적으로 협상에 임할 수 있는 옵션이다. 소수 지분으로 발을 들인 뒤 추후 브랜드 인수 기회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APLB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인지도
이영호2026-07-28 16:06
이음PE, 의료용 디스플레이 업체 ‘디앤티’ 품는다
의료용 디스플레이 업체 ‘디앤티’ 인수전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앤티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근 이음PE에 우협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주 진행된 입찰에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제네시스PE 등 원매자 6곳 이상이 참여했다. 디앤티 최대주주는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다. 2024년 코스톤아시아 등으로부터 디앤티 경영권 지분 92%를 1700억 원에 인수한지 약 2년 만의 투자금 회수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디앤티의 기업가치는 4500억~5000억 원이다. 디앤티는 1999년 설립 이후 의료기기와 카지노 등 특수 목적 디스플레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수 목적용인 만큼 일반 가정용·업무용 제품 대비 더 높은 내구성과 정밀도를 갖춰야 한다. 까다로운 인증 절차 때문에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디앤티는 꾸준한 현금흐름 창출 구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앞세웠다. 이 때문에 디앤티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재무적투자자(FI) 등 원매자가 다수였다는 후문이다. 디앤티의 지난해 매출은 1349억 원, 영업이익은
이영호2026-07-27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