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보수한도 부결될라” 잇단 셀프 삭감
개정 상법 시행과 함께 ‘이사 보수 한도’도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이사들의 충실 의무 대상이 주주로 확대된 가운데 대법원에서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사가 보수 한도를 스스로 승인하는 것이 위반이라는 판결을 내놓은 여파다. 이에 자발적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낮춰 부결 가능성을 줄이는 상장사들이 속속 등장했다. 8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티웨이항공(091810)·풀무원(017810)·한화갤러리아(452260) 등은 올해 열리는 정기 주총에 이사 보수 최대 한도를 낮추는 안건을 상정했다. 구체적으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최고 한도액 40억 원에서 올해 20억 원으로, 풀무원은 45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한화갤러리아는 4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는 지난해 ‘남양유업 판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대법원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023년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해 이사 보수 한도 안건을 통과시킨 것이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따라서 이사인 주주는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의 특별이해관계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고 회사의
박정현2026-03-08 17:43
“합산 3%룰 전에”…감사위원 미리 뽑는 기업들
세 차례에 걸친 상법 개정으로 최대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대폭 제한될 상황에 처하자 기업들이 이사회 등 핵심 기구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섰다. 대표적으로 감사위원회 정원을 확대하거나 분리 선출 감사위원 2인을 선제적으로 맞추기 위해 기존 감사위원이 물러난 뒤 다시 선임하는 식이다. 3월 주주총회는 최대주주 등의 의결권이 3% 이내로 제한되는 ‘합산 3%룰’과 집중투표제 등이 본격 의무화되기 전 열리는 마지막 정기 주총인 만큼 전방위 견제에 직면한 재계가 대비책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달 19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2명의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감사위원회는 현재 3명으로 이 중 1명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예정대로 2명의 신규 선임이 이뤄지면 감사위원회 총원은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확대된다. LF는 3명의 기존 감사위원 중 임기가 이번 주주총회까지인 1명을 분리 선출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동시에 1명의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해 감사위원회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감사위원회 정원
이덕연 김흥록 강동헌 김경택2026-03-08 17:16
“경영권 방파제 쌓을 마지막 기회”…이사 수 줄이고 퇴임시점 분산
3월 정기 주주총회가 향후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지목되는 것은 올해 7월 이후로는 개정 상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즉 내년 정기 주총부터는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합산 3%룰’과 분리 선출 감사위원 확대, 집중투표제 등이 적용돼 최대주주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게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선제적으로 재편하는 등 진입장벽을 최대한 높여 경영권 견제를 최소화하고 소수주주와의 분쟁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이달 26일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13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기존 이사회 정원이 9명인 오뚜기는 이를 7명으로 줄이는 안건을 상정했다. 법조계에서는 이사회 정원 감축을 집중투표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올해 9월 10일부터 시행되는 집중투표제는 주식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한 번에 선임하는 이사의 수가 많을수록 소수주주에게 유리해진다. 이 때문에 이사 수 상한을 설정해 대응하려는 기업들도 많다. 원
이덕연 강동헌 김경택2026-03-08 17:16
정보유출 방지 기업 쿼드마이너, 프리IPO 돌입…코스닥 상장 채비
사이버보안 기업 쿼드마이너가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추진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100억 원 이상을 조달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 후 내년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일반 백신 프로그램이 외부 침입을 감지하는 데 특화돼 있는 것과 달리 쿼드마이너의 솔루션은 내부 정보 유출까지 막는 게 특징이다. 8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쿼드마이너는 최근 100억 원 이상 조달을 목표로 프리IPO 라운드에 돌입했다. 현재 에이피투자금융과 NBH캐피탈이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펀딩 중이다. 쿼드마이너는 2017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252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는 퀀텀벤처스코리아, 신한벤처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다. 쿼드마이너는 기업 내부망 속 주요 정보를 익명으로 수집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감 정보의 유출과 외부 해킹을 방지하는 기업이다. 안랩·IBM을 거친 박범중 대표와 사이버보안 전문가 홍재완 공동대표가 창업했고, 시스코·시만텍 한국 지사 출신의 김용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핵심 인력이다. 지난해 쿠팡 사태와 같은 내부자에 의한 정보
이덕연2026-03-08 09:27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오케이엑스에 투자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가상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X)에 투자했다. 전통 금융 거래소와 가상화폐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CE는 OKX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거래에서 OKX의 기업 가치는 250억 달러(약 36조 8450억 원)로 평가됐다. 다만 ICE가 확보한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ICE는 이번 투자와 함께 OKX의 가상화폐 현물 가격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규제 체계에 따른 가상화폐 선물 상품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관 투자자가 규제 틀 안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또 OKX 이용자들은 향후 ICE가 운영하는 미국 선물 시장과 뉴욕증권거래소의 토큰화 주식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OKX는 전 세계 약 1억 2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이다. ICE는 OKX 이사회에도 참여해 시장 구조 설계, 청산 및 리스크 관리, 데이터, 기관 투자자 접근 확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검토할 계획이다. I
도예리2026-03-06 15:37
가상화폐 기업 줄줄이 은행 설립…제로해시, 美 OCC에 신탁은행 인가 신청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제로해시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국가 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했다. 디지털자산 기업들이 연방 규제 체계 안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로해시는 OCC에 제출한 신청서를 통해 디지털자산과 법정화폐, 기타 자산에 대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탁형 스테이킹과 검증 활동, 이전대리인(Transfer Agent) 서비스, 거래 실행, 스테이블코인 관리, 결제·청산 및 에스크로 서비스도 포함된다. 이전대리인은 자산의 소유권 이전 기록과 투자자 명부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신탁은행 최고경영자(CEO) 후보로는 스티븐 가드너 제로해시 최고법률책임자(CLO)가 제안됐다. 미국에서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 등 관련 제도가 마련되면서 가상화폐 기업들의 은행 설립 추진도 잇따르고 있다. 리플, 서클, 비트고 등이 같은 구조의 신탁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2월 OCC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다만 국가 신탁은행 인가를 받더라도 예금 수취나 대출과 같은 전통적 은행 업무는 수행할 수 없다. 그럼에도 연방 감독
도예리2026-03-05 15:53
환율 급등에 거래 위축…코인 ‘김치 프리미엄’도 사라졌다
이란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가상화폐가 국내 시장에서 해외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는 ‘역(逆)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두 달 만에 관측됐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국내 시장 투자심리가 해외보다 빠르게 위축되며 가격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5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 기준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업비트에서 국제 시세보다 약 0.7%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USDT가 업비트에서 역프리미엄으로 전환된 것은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다른 주요 가상화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같은 시간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보다 0.56% 낮은 가격에 거래됐고 이더리움(ETH)도 약 0.5%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의 경우 역프리미엄 폭이 1% 가까이 확대되기도 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데다 해외 거래소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쉽지 않은 구조여서 주요 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근 역프리미엄 확대된 것은 이란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해
김정우2026-03-05 15:50
비트코인 7만2000달러 돌파…추가 상승은 ‘신중론’ [디센터 시황]
비트코인(BTC)이 7만 2000달러를 돌파하며 반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6.26% 상승한 7만 2654.36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올랐다. 이더리움(ETH)은 7.25% 오른 2129.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앤비(BNB)는 3.69% 오른 657.60달러, 엑스알피(XRP)는 5.18% 상승한 1.434달러, 솔라나(SOL)는 5.73% 오른 91.3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93% 상승한 1억 522만 8000원이다. ETH는 1.91% 오른 308만 8000원, XRP는 0.78% 상승한 2073원, SOL는 0.68% 오른 13만 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반등에도 시장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온체인 이동 가격 기준 전체 BTC 공급량의 약 43%가 손실 상태다. 이 비율은 1월 말 BTC 가격이
도예리2026-03-05 08:26
코인거래소 대주주 지분 20% 제한 가닥…3년 유예
금융 당국과 여당이 가상화폐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제한 상한을 20%로 두는 방안에 합의했다. 거래소를 사실상 금융기관에 준하는 공공 인프라로 보고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안에 대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당 논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날 TF에서 대주주 지분 제한 상한 20%와 유예 기간 3년을 두기로 일정 부분 의견을 모았다”며 “정확한 숫자는 당정협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융 당국과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주주 지분 제한 상한을 20%로 두되 시행령을 통해 금융위가 정하는 예외에 포함될 경우 34%까지 보유를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대주주 지분 제한 수준이 너무 낮으면 신규 업체의 진입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분 제한 실시 시점은 법 시행 뒤 3년으로 했다. 충분한 유예 기간을 두겠다는 의도다. 코인원과 코빗·고팍스 등 점유율이 낮은 거래소는 유예 기간 3년을 더 둘 수 있다. 이 경우 유예 기간은 최대 6년까지 늘어나게 된다. 민
도예리 노해철2026-03-05 07:00
코인거래소 대주주 지분 20% 제한, 3년 유예뒤 시행
금융 당국과 여당이 가상화폐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제한 상한선을 20%로 합의했다. 거래소를 사실상 금융기관에 준하는 공공 인프라로 보고 지배구조 규율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안에 대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당 논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날 TF에서 대주주 지분 제한 상한 20%와 유예 기간 3년을 두기로 일정 부분 의견을 모았다”며 “정확한 숫자는 당정협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융 당국과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주주 지분 제한 상한을 20%로 두되 시행령을 통해 금융위가 정하는 예외에 포함될 경우 34%까지 보유를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대주주 지분 제한 수준이 너무 낮으면 신규 업체의 진입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분 제한 실시 시점은 법 시행 뒤 3년으로 했다. 충분한 유예 기간을 두겠다는 의도다. 코인원과 코빗·고팍스 등 점유율이 낮은 거래소는 유예 기간 3년을 더 둘 수 있다. 이 경우 유예 기간은 최대 6년까지 늘어나게 된다. 민주당의 한
도예리 노해철2026-03-04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