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배출권거래제에서 유상할당 비율과 기업의 에너지 및 탄소집약도 간의 관계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할당기업 중 상장기업에 대한 미시데이터를 구축하고 패널 이원고정효과 모형으로 실증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상장기업들은 유상할당 비율이 1%p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및 탄소집약도는 평균적으로 1.5~1.8% 증가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제1차 계획기간부터 참여한 할당업체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제2차 계획기간부터 참여한 할당업체의 경우, 유상할당 비율의 계수가 음수로 추정되었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을 가지지 못하였다. 다만, 해당 상장기업들은 관측치가 충분하지 않아 향후 추가적으로 데이터가 축적된 후의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종합할 때, 최소한 5년 이내의 단기적으로는 유상할당 비율이 상장기업의 에너지 혹은 탄소집약도를 개선시킨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와 선행연구를 연결시킨다면 유상할당보다는 배출허용총량의 관리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감축에 대한 투자유인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